스트래티지, 나스닥100 잔류 확정
MSCI 최종 결정은 내년 1월 15
지수 편입 논란 속 매집 전략 고수
MSCI 최종 결정은 내년 1월 15
지수 편입 논란 속 매집 전략 고수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Strategy)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이 지난 9월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행사에 참석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와중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회장이 지속적인 매수 기조를 재확인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1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9시 기준 8만8215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28%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3064달러로 1.65%, 솔라나는 129달러로 2.84% 떨어졌다. 리플(XRP)과 바이낸스코인(BNB) 또한 각각 2.28%, 2.18% 하락하며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 같은 가격 부진 속에서도 마이클 세일러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창업자 겸 회장은 매수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그는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렌지 점들의 복귀(Back to More Orange Dots)”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에는 2020년 이후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내역이 함께 담겼다. 이는 비트코인 매수를 상징하는 ‘오렌지 점’을 다시 언급한 것으로 가격 조정 국면에서도 매집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마이클 세일러 X(구 트위터) 갈무리] |
실제로 스트래티지는 이달 초 비트코인 1만624개를 추가로 매입하며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를 66만624개로 늘렸다. 올해 연초 대비 비트코인 기준 수익률은 24.7%다.
앞서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최근 나스닥의 연례 지수 개편 결과 나스닥100 지수에 잔류했다. 일부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보유 중심 사업 모델을 두고 일반 기업보다는 투자 펀드에 가깝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지난해 12월 편입 이후 1년간 지수 구성 종목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스트래티지는 당초 마이크로스트래티지라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출발했으나 지난 2020년 비트코인 투자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나스닥 100 잔류 소식이 전해진 뒤 세일러 회장은 X(구 트위터)에 “불평이 멈출 때까지 비트코인 매집은 계속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스트래티지의 꾸준한 매수세와 달리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0월 이후로 조정세를 겪고 있다. 비트코인 현재 가격은 지난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000달러 대비 약 30% 하락한 수준이다.
이날 포브스는 “시장에서는 전체 시장에서 약 1조달러 규모의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말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를 20만달러에서 절반인 10만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한편 글로벌 지수 사업자 MSCI는 스트래티지와 같은 디지털자산 재무기업(DAT·Digital Asset Treasury)의 지수 편입을 둘러싸고 별도의 검토를 진행 중이다. MSCI는 기업 자산 중 디지털자산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기업을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내년 1월 15일 스트래티지 등 유사 기업의 편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MSCI가 해당 기준을 도입할 경우 스트래티지가 추종 지수에서 제외되면서 패시브 자금 유출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JP모건은 앞서 보고서를 통해 MSCI 결정에 따라 최대 88억달러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현재 스트래티지 주식의 상당 부분을 지수 추종 펀드가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자동매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세일러 회장은 MSCI에 보낸 서한에서 “경제 전체를 위해서라도 디지털자산 재무 기업의 향방은 시장의 판단에 맡기고 MSCI는 중립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