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채무불이행 위기 중국 부동산 업체 완커, 18일 상환 연장 재논의

경향신문
원문보기

채무불이행 위기 중국 부동산 업체 완커, 18일 상환 연장 재논의

서울흐림 / 2.2 °
로이터연합이미지

로이터연합이미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직면한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 완커가 채무 20억위안(약 4200억원) 상환 기한 연장안을 개선해 18일 채권단과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5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완커는 오는 18일 채권단 회의를 열어 이날 만기 예정인 채무 20억위안의 상환 시한 1년 연장안을 다시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22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오전 11시)에 마감된다.

완커는 20억위안 규모의 채권 상환 연장 방안 3가지를 채권단 표결에 부쳤으나 이들 제안 모두 가결에 필요한 90% 동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3가지 만기 연장안 중 하나는 선지급금이나 분할 상환 없이 원리금 상환만 12개월 미루는 내용이었지만 찬성표를 한 표도 얻지 못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따라 완커는 유예기간인 5영업일 안에 채무를 상환하거나 별도 합의에 도달해 채무상환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 채무 상환이나 다른 합의 없이 유예기간이 지나면 채권단은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2021년부터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헝다(에버그란데)·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업체가 잇따라 디폴트에 빠졌고, 헝다는 지난 8월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

완커는 이 가운데 살아남으며 비교적 견실한 건설사로 평가받았으나 중국의 부동산 경기침체 국면에서 재무 상황이 지속 악화해 왔다. 완커는 국영기업인 선전 메트로 그룹이 약 30%의 지분을 차지해 재정난 구원투수 역할을 해 왔으나 선전메트로도 지난 14일 채권 상환 연장에 반대표를 던졌다.


완커는 이와 별도로 오는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37억위안(약 7700억원) 규모의 채무 상환 역시 1년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채권단 회의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채무불이행 위기 중국 부동산 업체 완커, 18일 상환 연장 재논의 : zu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