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6명이 사망한 호주 시드니 해변 유대인 행사장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가 아버지와 아들 2인조로 밝혀졌다. 총격 도중 용의자를 덮쳐 총기를 빼앗은 시민 영웅은 43세 과일가게 주인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호주 경찰은 시드니 본다이 해변 유대인 행사장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2명이 50세 아버지와 24세 아들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계 이민자 출신인 아버지 사지드 아크람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고, 아들 나비드 아크람은 중상을 입고 체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살된 아버지는 합법적으로 총기 6정을 등록한 면허 소지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이들 외 제3의 용의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의 직접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국은 사건을 반유대주의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있는 총격범의 차 안에서 급조폭발물(IED)도 찾아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우리가 목격한 건 순수한 악행이자 반유대적 행위였고 호주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발생한 테러리즘 행위였다”고 비난했다.
15일(현지시간) 호주 경찰은 시드니 본다이 해변 유대인 행사장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2명이 50세 아버지와 24세 아들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계 이민자 출신인 아버지 사지드 아크람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고, 아들 나비드 아크람은 중상을 입고 체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살된 아버지는 합법적으로 총기 6정을 등록한 면허 소지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이들 외 제3의 용의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의 직접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국은 사건을 반유대주의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있는 총격범의 차 안에서 급조폭발물(IED)도 찾아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우리가 목격한 건 순수한 악행이자 반유대적 행위였고 호주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발생한 테러리즘 행위였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14일 시드니 동부 본다이 해변에서 열린 유대교 전통 축제 ‘하누카’ 행사장을 겨냥해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했다. 호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장에는 약 1000여명의 인파가 모여 있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16명, 부상자는 40여명으로 집계됐다.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생존자, 랍비(유대교 율법학자) 등 유대교인이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다.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주(NSW) 총리는 “희생자 연령은 10세부터 87세까지 다양하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용의자 중 한명을 제압해 총기를 빼앗은 이는 시드니의 과일가게 주인 아흐메드로 밝혀졌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된 영상에서 아흐메드는 차량 뒤에서 용의자의 동태를 살피다 달려가 그를 바닥에 눕히고 몸싸움을 벌인다. 이후 아흐메드는 용의자의 총기를 탈취했고 용의자는 뒷걸음질 치며 공범이 있는 보행자 다리 쪽으로 도망친다.
아흐메드는 이 과정에서 팔과 손에 각각 한 발의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아흐메드의 사촌 무스타파(가명)는 현지 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영웅이다”라며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흐메드가 잘 되기를, 그리고 가족에게 돌아 갈 수 있기를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흐메드에게는 5살, 6살된 두 딸이 있다.
앨버니지 총리는 “많은 호주인이 다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것을 보았다”며 “이분들은 영웅들로, 그들의 용감함이 사람들의 목숨을 살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정말 용감한 사람이 총격범 중 한 명을 정면으로 공격해 많은 생명을 구했다”며 “그에게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전민구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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