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2018년에서 2020년 당시 전재수 의원에게 수천만원이 담긴 현금 상자와 명품 시계 2점을 전달했다고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스1 |
경찰이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10개소를 압수수색하며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15일 오전 9시쯤부터 통일교 천정궁 등 10개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통일교 외에도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임종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자택, 전재수 의원실 등이 포함됐다. 김건희 특검과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도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은 통일교 회계자료 등을 확보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로비에 쓰인 것으로 지목된 금품 등을 수색할 전망이다.
앞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1일 전 전 장관, 임 전 의원, 김 전 의원 등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들에게는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뇌물 수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품 수수 의혹을 촉발한 윤영호 전 본부장도 정치자금 또는 뇌물을 불법 공여한 혐의로 피의자 입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2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세간에 회자되는 부분도, 제 의도하고 전혀"라며 "저는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