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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 사태에 10만명 몰렸다…'털린 내 정보' 찾는 이곳

중앙일보 정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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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 사태에 10만명 몰렸다…'털린 내 정보' 찾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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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개인정보 3370만 건이 유출된 ‘쿠팡 사태’ 이후 자신의 개인정보가 해커들에 의해 거래되고 있는지 찾아보려 한 이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전후 약 2주(11월 28일~12월 11일) 동안 KISA가 운영하는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를 통해 본인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조회한 사람 수는 10만 78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 3200명)보다 717% 증가한 수치다. 쿠팡 사태로 불안감을 느낀 이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KISA의 털린 내 정보 찾기는 신청인의 계정 정보(아이디·패스워드)가 다크웹(특수 브라우저 통해서만 접속 가능한 암호화된 웹사이트) 상 유통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서비스다. 신청인이 자신의 이메일 주소 인증을 완료하면 회당 10개씩 하루 최대 30개의 계정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다크웹에 유통되지 않는 정보는 찾지 못한다는 한계도 있다. 유출 사실이 확인되면 안전한 비밀번호 설정 방법과 보안 지침,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산하 ‘웹사이트 회원탈퇴’ 서비스 등이 안내된다.

같은 기간, 개인정보 도용 등 2차 범죄 피해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도 많았다. 이정헌 의원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AIT가 운영하는 엠세이퍼(Msafer)에서 11월 28일부터 12월 11일까지 ‘가입사실 현황조회’ 서비스와 ‘이동전화 가입제한’ 서비스 신청은 각각 31만 3362건, 46만 2682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9%, 273% 더 늘어난 수치다.

정근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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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사실 현황조회는 모든 통신사를 대상으로 신청인의 이동통신 및 유선통신 가입 사실을 한눈에 보여주는 서비스다. 본인이 모르는 사이 통신회선이 개통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동전화 가입제한은 명의도용 등으로 인한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에 통신사별로 개통 제한을 설정하는 서비스다. 대포폰 적발 건수가 급증(2020년 8923건→2024년 9만7399건)하는 최근엔 필수적인 정보보호 수단으로 여겨진다.

10월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월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헌 의원은 “쿠팡 사태 이후 개인정보 유출과 후속 피해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많아지고, 각 기관을 통한 민원과 신고 건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쿠팡은 투명한 정보 공개와 후속 보상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과징금을 포함한 강화된 제재를 준비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입법을 조속히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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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9022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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