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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난사하는 범인 맨몸으로 제압... 호주 구한 '흰 셔츠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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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난사하는 범인 맨몸으로 제압... 호주 구한 '흰 셔츠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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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이비치 총격범 제압 후 총 뺏어
"믿기 어려운 장면" "호주의 영웅" 칭송
"용기 낸 덕분에 피해자 수 줄었을 것"


14일 호주 시드니 본다이비치 총격사건 현장에서 한 남성이 맨몸으로 총격범을 제압하고 있다. X 캡처

14일 호주 시드니 본다이비치 총격사건 현장에서 한 남성이 맨몸으로 총격범을 제압하고 있다. X 캡처


14일(현지시간) 발생한 호주 시드니 본다이비치 총격 테러 사건에서 총격범을 맨손으로 제압한 남성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흰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본다이비치 총격범을 제압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남성은 총을 쏘고 있는 범인 뒤로 다가간 뒤 그를 붙잡아 몸싸움을 벌였다. 남성은 범인을 넘어뜨린 뒤 총기를 빼앗아 범인을 향해 겨눴다. 범인은 남성의 공격에 중심을 잃고 넘어지더니 이내 다른 곳으로 도주했다. 범인이 도망치자 남성은 총기를 바닥에 내려뒀다.

호주 시민들은 맨몸으로 총격범을 제압한 남성을 영웅으로 칭송했다. 엑스(X) 이용자들은 "호주의 영웅이 범인으로부터 총을 빼앗았다" "영웅 덕분에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입을 모았다.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주 총리 역시 "지금까지 본 것 가운데 가장 믿기 어려운 장면"이라며 "그 남성은 진정한 영웅이며, 그의 용기 덕분에 피해자가 줄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남성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14일 본다이비치에선 유대교 행사를 겨냥한 총격 테러가 발생해 용의자 1명 포함 1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이날은 유대교 축제인 하누카의 첫날로 본다이비치에서는 기념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호주 당국은 이번 사건을 반유대주의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