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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초대박, 세계 6대 유망주 극찬이라니… 잘 크면 亞 최고액 예약인가, 부상도 막을 수 없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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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초대박, 세계 6대 유망주 극찬이라니… 잘 크면 亞 최고액 예약인가, 부상도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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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KBO리그 최고 스타는 누가 뭐래도 김도영(22·KIA)이었다. 건강하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고, 시즌 내내 KBO리그 전체의 관심을 모으며 ‘몬스터 시즌’을 보냈다. 시즌 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시즌이었다.

김도영은 2024년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며 놀라운 시즌을 보냈다.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 국내 선수로는 첫 번째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시즌 뒤 프리미어12에서도 절정의 감각과 활약을 보여줬다. 자연히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커졌다. “언젠가는 메이저리그에 갈 것”이라는 명제가 굳어질 정도의 폭발적인 관심이었다.

김도영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찰을 받았다. 그리고 그 관찰 리포트는 매 시즌 업데이트되고 있다. 프리미어12 당시에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전 구단 스카우트들이 리포트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선수들은 의무고, 한국 선수들은 스카우트 자율에 가까운데 김도영은 사실상 ‘의무 선수’로 지정된 것이다. 국제 유망주 순위도 치솟고 있다.

김도영은 2025년 부상으로 지난해 활약상을 이어 가지 못했다. 햄스트링만 세 번을 다치면서 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309, 7홈런, 2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3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30경기에 뛰는 데 그쳤기에 성적과 별개로 실패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해외의 평가는 그렇게 떨어지지 않은 양상이다.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프로스펙츠 라이브’는 12일(한국시간) 매체가 선정한 세계 유망주 ‘TOP 10’을 발표했다. 이 순위는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의 지명을 받기 전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대학리그, 일본프로야구, 심지어 미국 고등학교 유망주들까지 총망라된 가운데 김도영이 당당히 6위에 올랐다. KBO리그에서 10위 내에 든 선수는 김도영이 유일하다.

1위는 202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는 로치 촐로우스키(UCLA)가 선정됐다. 고교 시절부터 투수와 유격수로 모두 두각을 드러냈고, 대학 진학 후 공·수 모두를 갖춘 최고의 유격수 자원으로 뽑힌다. 이미 미국 대학야구 최고의 스타 중 하나다. 2025년 성적은 타율 0.353, 23홈런, 74타점이다.


2위와 3위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2위는 야마시타 슌페이타, 3위는 올해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에서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넘어 2억 달러 계약을 노리는 이마이 타츠야가 올랐다. 이어 4위는 거포 외야수 자원으로 역시 드래프트 최상위픽이 유력시되는 드류 버레스(조지아 공대), 5위는 최고 선발 유망주 중 하나인 그레이디 에머슨, 그리고 6위가 바로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의 평가는 꼭 이 매체에서만 좋은 건 아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국제 유망주 순위에서도 김도영은 지난해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2025년 시즌 기준 23세 미만 선수로는 1위고, 25세 미만으로 범주를 넓혀도 야마시타와 다카하시 히로토에 이은 3위다. 앞선 두 선수는 모두 투수다. 야수로 따지면 미국 외 무대에서는 최고 유망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약간의 의구심을 남겼다는 점은 아쉽다. 비슷한 부위에 부상이 집중됐다는 것은 김도영이 최고의 평가를 받는 운동 능력에서 마이너스 점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메이저리그 진출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부상 부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할 시간도 많이 남아 있다.

아시아 무대에서 뛰다 메이저리그로 간 동양인 야수의 최대 규모 계약은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다. 아마도 이 기록은 일본 최고의 슬러거인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올해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 야수로 이 기록을 뛰어넘을 동양인 선수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직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나 현시점에서 이 기록에 도전할 가장 유력한 선수가 바로 김도영이다. 확실하게 재활하고, 내년 건재를 과시한다면 궤도에 다시 올라가는 건 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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