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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돌아온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가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리버풀은 13일(현지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중심에는 역시 불화설의 살라가 있었다.
살라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이어진 부진과 리즈전 인터뷰가 화근이었다. 살라는 리즈전 후 “클럽에 의해 버스 아래로 던져졌다”고 폭탄발언을 했다. 살라는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명단에서도 빠지며 사실상 ‘징계성 제외’라는 해석까지 나왔다.
전반 25분 조 고메즈가 부상으로 쓰러지자 상황은 급변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주저 없이 살라를 불러들였다. 안필드는 즉각 반응했다. 최근의 논란과는 별개로, 팬들은 여전히 살라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가 이 팀에서 어떤 존재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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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후반전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한 번의 킥이면 충분했다. 후반 코너킥 상황에서 살라의 킥은 위고 에키티케의 머리를 정확히 겨냥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도움으로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단일 클럽 기준 통산 공격포인트 277개를 기록했다. 레전드 웨인 루니(276개)를 넘어서는 리그 역사상 최다 신기록이다.
그 순간은 단순한 어시스트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리버풀의 상징이자,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해온 공격수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증명한 장면이었다.
경기 후 슬롯 감독은 “밀라노 원정에 나서지 않은 이유는 인터뷰 때문이었다. 어제 그와 대화를 나눴다. 오늘은 행동이 말보다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첫 교체 카드로 살라를 선택한 것 자체가 감독의 긍정적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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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살라는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를 두고 ‘리버풀팬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슬롯 감독은 “모든 선수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리버풀 선수이고, 필요할 때 언제든 기용할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