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뚝 하면 주먹질” “너무 식상하다” 추락하는 마동석 내세우더니…결국 1억뷰 찍었다

헤럴드경제 박영훈
원문보기

“뚝 하면 주먹질” “너무 식상하다” 추락하는 마동석 내세우더니…결국 1억뷰 찍었다

속보
비트코인 2% 하락, 8만9000달러 붕괴
tvN ‘아이 엠 복서’ [사진 tvN]

tvN ‘아이 엠 복서’ [사진 tvN]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추락하던 예능 명가 부활하나”

CJ ENM tvN이 배우 마동석과 손잡고 처음으로 선보인 예능 ‘아이 엠 복서’가 당초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간 영상 조회수 1억뷰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 엠 복서’는 배우 마동석이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인 예능이다. 복싱 체육관 관장 마동석이 K-복싱의 부활을 위해 직접 설계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복싱 서바이벌이다.

CJ ENM이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최대 제작비를 투입한 야심작이다.

당초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주먹 싸움 위주의 마동석 작품이 이젠 너무 식상하다는 지적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마동석이 배우과 제작에 직접 참여한 작품들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했다.

tvN ‘아이 엠 복서’ [사진 tvN]

tvN ‘아이 엠 복서’ [사진 tvN]



범죄도시 시리즈를 잇달아 1000만 영화에 올려놓은 마동석은 최근 선보인 작품마다 쓴맛을 봤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은 관객 수 77만 명에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마동석을 내세워 기대를 모았던 ‘트웰브’도 흥행에 참패했다. 마동석의 출연료만 수억 원에 달하는 등 제작사 LG유플러스 ‘스튜디오 X+U’는 ‘트웰브’에 180억 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동석이 극본과 제작에도 참여했으나, 액션과 컴퓨터그래픽(CG)이 촌스럽고 조악하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아이 엠 복서’ 흥행으로 추락하던 마동석표 작품이 반전을 꾀하게 됐다. 마동석은 ‘아이 엠 복서’ 기획 초기부터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동석은 단순한 출연을 넘어 프로그램의 핵심 콘셉트와 방향성에도 깊이 관여했다.

tvN ‘아이 엠 복서’ [사진 tvN]

tvN ‘아이 엠 복서’ [사진 tvN]



복싱을 대하는 참가자들의 진정성과 우승을 향한 불꽃 튀는 신경전에 힘입어 ‘아이 엠 복서’ 화제성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 조사 결과 ‘아이 엠 복서’가 11월 4주 차부터 TV 비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 엠 복서’는 글로벌 OTT 플랫폼 콘텐츠의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서도 디즈니플러스 TV쇼 부문에서 7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간 동영상 조회수만으로 9800만 뷰를 돌파했다.

한때 예능 명가로 꼽히던 CJ ENM tvN은 ‘아이 엠 복서’를 계기로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간판 나영석 PD의 예능도 2%대 시청률로 고전하는 상황이다.

“요즘 tvN 예능이 너무 식상하다”라는 평가도 있지만, 넷플릭스의 영향으로 TV를 보는 사람들이 갈수록 줄어드는 등 플랫폼 이용의 대변화가 처참한 시청률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예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예능의 지평을 열었던 김유곤 CP를 예능본부장으로 발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