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17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김범석 쿠팡 CEO와 강한승, 박대준 전 대표가 모두 청문회에 안 나오겠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고 알렸다. 이어 "하나 같이 무책임하다"며 "인정할 수 없는 사유들이다. 과방위원장으로 불허한다. 과방위원들과 함께 합당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이 올린 불출석 사유서에 따르면 김 의장은 "해외에 거주하며 근무하는 중"이라며 "170여 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들이 있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청문회 출석이 불가피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강 전 대표는 이번 정보유출건에 대한 책임 있는 증언을 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점을 불출석 이유로 들었다. 그는 "본건 사고 발생 전에 대표이사 사임을 발표했고, 관련 업무에서 모두 손을 뗐다"며 "본 건에 대해 알지 못할 뿐더러 대표이사를 사임한 지 6개월이 경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전 대표는 "건강상의 사유로 출석이 어렵다"며 "이미 앞선 두 차례의 현안 질의에 출석해 본인이 알고 있는 바를 모두 답변했다. 이후 사태 발생과 수습 과정의 책임을 통감해 쿠팡 주식회사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며 증언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경영진의 불출석 선언은 국민을 향한 도발이며 국회의 권한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폭거"라고 질타했다. 그는 "쿠팡은 국경 밖으로 도망갈 수 있어도, 그 책임은 국경 밖으로 도망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이라고 국민·국회 앞에 정정당당히 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