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2025년 미국 아이폰 무료 앱 다운로드 1위 올라

[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오픈AI의 '챗GPT'가 2025년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아이폰 무료 앱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11일(현지시간) 2025년 한 해 동안의 앱스토어 다운로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간 인기 앱·게임 순위를 공개했다.

게임을 제외한 미국 아이폰 무료 앱 부문에서 챗GPT가 1위를 차지했으며, 메타의 스레드(Threads), 구글, 틱톡, 왓츠앱, 인스타그램, 유튜브, 구글 지도, 지메일, 구글 제미나이(Gemini)가 뒤를 이었다.

챗GPT는 지난해 같은 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으며, 당시 1위는 중국계 쇼핑 앱 '테무(Temu)'였다. 2023년에는 아이폰용 앱이 5월에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톱 10에 들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미국 앱 생태계의 정점에 오른 셈이다.

챗GPT가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대표적인 소셜미디어 앱은 물론, 구글 지도와 같은 필수 유틸리티 앱까지 앞질렀다는 점은 AI가 미국 이용자들의 일상에 깊숙이 침투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결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모바일 환경에서 구글이 장악해 온 검색 시장에 대한 잠재적 도전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이용자가 웹 검색 대신 대화형 챗봇을 통해 직접 답을 얻는 방식을 선호하면서, 검색의 진입점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챗GPT는 지난 3월 전 세계 기준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에 오르며,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처음으로 제쳤다. 이어 연간 1위에 올랐다는 것은 이런 흐름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애플은 동시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유료 앱, 무료·유료 게임, 애플 아케이드 인기 게임 순위도 발표했다.

2025년 아이폰 무료 게임 1위는 '블랙 블라스트(Block Blast!)', 유료 게임 1위는 '마인크래프트(Minecraft)'가 차지했다. 아이패드에서는 '유튜브'가 무료 앱 1위에 올랐고, 창작 앱 '프로크리에이트(Procreate)'가 유료 앱 1위를 기록했다. 아이패드 무료 게임 부문에서는 '로블록스(Roblox)'가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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