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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 점 찍고 '신세' 강조...통일교의 '어프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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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 점 찍고 '신세' 강조...통일교의 '어프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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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에서 정치권 접촉 업무를 주로 맡았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이런 과정을 '어프로치'라고 표현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과 당시 통일교 간부의 통화 녹취에는 접근 대상을 선별하고, 통일교에 신세를 지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등,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작업을 벌인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담겼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일교 고위 간부들 사이 통화 녹취록에는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거론한 정치권 '어프로치' 방법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먼저 윤 전 본부장은 20대 대선을 앞두고 여야 양측 후보의 주변 인물을 훑으며, 수시로 평가하고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임종성 의원이나 김규환 의원은 곁다리다"라거나, "여권은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 정부와 민주당이 버티고 있다"라고 말하는 모습에선 우선순위를 철저히 따지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당시의 야권에서는 '건진 법사' 전성배 씨를 점 찍은 대목도 등장하는데, 윤석열 당시 후보가 전 씨 절에는 큰절하고 들어갔었다며 영향력을 치켜세우는 내용입니다.


우선순위를 따지고 나서는, '신세'를 거듭 강조합니다.

윤 전 본부장은 미국 주요 인사와 후보 만남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40만달러든 50만달러든 우리가 후원한다고 치고 비디오 메시지를 하나 해달라는 것으로 정리하자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건 처리를 해줘야 끈끈해지고 보험을 드는 거라고 언급합니다.


신세는 여야 막론하고 몇 명이든 지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이미 기소된 건진 법사 사례에서 보듯 통일교가 정치권 포섭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온 정황으로 보이는데, 정치권과의 접촉만으로 불법이라 단정할 수는 없는 만큼 향후 수사에서는 '신세를 지게 해야 한다'는 윤 전 본부장 발언의 구체적인 실체를 밝히는 게 관건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정민정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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