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의 핵심 항구도시 오데사를 공습했습니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오데사의 산업·에너지 시설을 타격했습니다. 킨잘은 비행 중 궤적을 바꿀 수 있어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극초음속 미사일입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의 이번 공격이 전쟁 발발 이후 오데사를 겨냥한 최대 규모 공습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오데사 대부분 지역의 난방,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고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12일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초르노모르스크 항만 시설 공습도 감행했고, 정박 중이던 튀르키예 해운업체 선박이 파괴됐습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샤헤드 자폭 드론이 항구 상공을 비행하다가 선박에 충돌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에 정박한 민간 선박을 파괴한 것은 보복 공격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석유 제재 우회를 돕는 '그림자 선단' 유조선을 잇달아 공격하자 러시아가 보복에 나섰다는 겁니다.
영국의 해상보안업체 암브레이는 '흑해 해상운송 전쟁'이 확전하고 있다며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상선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튀르키예는 자국 이해관계가 걸린 흑해 수송로 안전을 위해 휴전 중재를 시도해왔으나 이번 러시아의 공격으로 선박 3척이 파손됐습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종전과 더불어 흑해의 긴장 고조를 막을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제작: 정윤섭·변혜정
영상: 로이터·러시아 국방부 유튜브·X @sentdefe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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