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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천식 환자 10명 중 2명 전신 스테로이드 장기 의존···감량 기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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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천식 환자 10명 중 2명 전신 스테로이드 장기 의존···감량 기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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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환자가 전신 스테로이드를 과다하게 사용 시 각종 부작용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천식 환자가 전신 스테로이드를 과다하게 사용 시 각종 부작용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중증 천식 환자 10명 중 2명은 전신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신 스테로이드를 필요 이상 사용하면 심혈관계 질환 등 각종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보건당국은 사용 기준에 따라 투여량을 최소화해달라고 안내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김상헌 한양대병원 교수팀이 수행한 ‘한국 성인 중증 천식 원인 규명 및 악화 제어를 위한 장기 추적 연구’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의료진 80여명을 대상으로 스테로이드 사용 실태 설문을 실시하고, 관련 문헌을 분석했다.

중증 천식은 증상 악화가 잦고, 치료 난도가 높아 일부 환자는 전신 스테로이드에 장기간 의존하게 된다. 전신 스테로이드는 프레드니솔론, 덱사메타손 등의 약물로 기도의 염증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장기간 복용하거나 단기간에 많은 용량을 사용하면 골다공증, 당뇨, 고혈압 등의 부작용 위험이 증가한다.

연구 결과, 중증 천식 환자가 1년 동안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제인 프레드니솔론을 500㎎ 이상 누적 사용하면 당뇨, 심혈관계질환과 같은 부작용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이 갑자기 악화돼 전신 스테로이드를 비교적 단기간(5∼7일) 사용해야 할 경우, 50㎎ 이상을 사용하면 골다공증과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중증 천식 환자가 참고할만한 전신 스테로이드 감량 기준을 마련했다. 프레드니솔론 등 전신 스테로이드를 하루 20㎎ 이상 복용하는 경우는 주당 5㎎을 감량 시도할 수 있다. 10~20㎎ 복용 시는 주당 2.5㎎, 10㎎ 미만 복용 시는 2주간 2.5㎎ 감량할 수 있다.

하루에 프레드니솔론 5㎎ 이하로 복용하거나 부신피질 저하 증상이 없는 경우 등은 의료진과 상의를 통해 전신 스테로이드 완전 중단을 시도해볼 수도 있다. 의료진들이 중증 천식 환자를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도 감량 기준과 함께 제시됐다.


이번 연구 내용과 기준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학술지 최신 호에 의견서 형태로 게재됐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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