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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 명문대가 전쟁터로”…브라운대서 총격사고, 최소 2명 사망

매일경제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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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 명문대가 전쟁터로”…브라운대서 총격사고, 최소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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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학기 시험기간 학생 몰리는 시기
검은 옷 입은 남성 용의자 아직 못 잡아


총격 사건 벌어진 브라운대. [AP 연합뉴스]

총격 사건 벌어진 브라운대. [AP 연합뉴스]


미 동부 아이비리그 명문대인 브라운대학교 캠퍼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AP통신과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위치한 브라운대 캠퍼스에서 총격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브렛 스마일리 프로비던스 시장은 “당국이 아직 총격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 브라운대 총격 현장에 출동한 경찰. [AP 연합뉴스]

미 브라운대 총격 현장에 출동한 경찰. [AP 연합뉴스]


경찰은 “검은 옷을 입은 남성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며 시민들에게 사건 발생 지역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용의자가 캠퍼스 건물에 진입한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호프 스트리트 방향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49분 엑스 계정을 통해 브라운대 인근을 피하라는 첫 경보를 발령했다. 대학 측도 학내 경보 시스템을 통해 총격 사건 발생 사실을 알리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실내에 머물 경우 문을 잠그고 휴대전화를 무음 상태로 설정하라는 지침도 함께 전달됐다.

미 알코올·담배·화기·폭발물 단속국(ATF) 역시 엑스를 통해 “ATF 요원들이 브라운대 총격 사건에 대응 중”이라며 “법 집행 기관은 시민들에게 해당 지역을 피하고 지방 및 주 당국의 지시를 따를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측에 따르면 총격은 공학대학과 물리학과가 입주한 7층 건물 ‘바루스 앤드 홀리’ 인근에서 발생했다.


미 브라운대 총격 현장에 출동한 경찰 SWAT팀. [AP 연합뉴스]

미 브라운대 총격 현장에 출동한 경찰 SWAT팀.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브라운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연방수사국(FBI)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적었다가, 약 20분 뒤 “브라운대 경찰이 기존 성명을 번복했다. 용의자는 아직 구금 상태가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1764년 설립된 브라운대는 미국에서 일곱 번째로 오래된 대학으로, 학부생 약 7천 명을 포함해 총 1만여 명이 재학 중이다. 학부 합격률은 5.4%로 진학 경쟁이 치열한 명문대다. 사건이 발생한 이날은 가을학기 시험 기간으로, 캠퍼스 내에 학생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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