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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118억+α 요구' 아르헨 축협, 막장 이유 있었네...'역대급 비리 스캔들' 터졌다! "메시 마지막 WC, 출전 박탈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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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118억+α 요구' 아르헨 축협, 막장 이유 있었네...'역대급 비리 스캔들' 터졌다! "메시 마지막 WC, 출전 박탈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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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

[사진]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



[OSEN=고성환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가 대규모 불법 횡령 스캔들로 휘청이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막힐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스페인 '마르카'는 13일(한국시간) "메시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월드컵 출전 자격을 잃을 수도 있을까? '라 나시온'은 AFA 스캔들에 정치적 개입이 있을 시 FIFA가 개입하여 믿기 힘들겠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사법부는 클라우디오 티피아 회장과 관련 있는 금융회사의 자금 흐름을 조사 중이다. 다니엘 라페카스 연방 판사가 타피아 회장의 대리인으로 알려진 협회 인사 루치아노 판타노와 연관 있는 고급 주택 단지에 대한 추가 압수 수색을 명령했다. 둘은 현재 출국 금지 상태다.

이는 타피아와 그의 공범들의 재산 축적 경로를 밝히기 위한 수사의 일환이다. 이미 15개 이상의 클럽과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아르헨티나 사법 당국은 타피아 회장과 협회 재무담당 파블로 토비지노가 소유한 저택에서 45대의 차량과 7대의 고성능 오토바이를 발견했다. 여기엔 55만 달러(약 8억 원)가 넘는 페라리 F430을 비롯해 포르쉐 3대, 아우디 R8 등 슈퍼카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법부가 급습한 호화 주택과 차량 모두 판타노와 그의 은퇴한 어머니가 소유한 회사인 '레알 센트럴 SRL' 명의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이 정도 대규모의 자산을 취득할 재정적 수단을 갖고 있지 않았다.


해당 부동산들은 과거 축구선수 출신 카를로스 테베스의 소유이기도 했다. 시민 연합은 호화 주택들의 진정한 소유주가 타피아인지 토비지노인지에 대한 조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토비지노와 클럽에 부당한 조건으로 대출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금융회사 '수르 피난사스(Sur Finanzas)'도 조사 대상이다.



축구계까지 파장이 번질 수 있다. 마르카는 "이번 이미 축구계를 넘어 다른 부분까지 확산되고 있다. 법원은 불법적인 부당 이득 취득과 명의상 대리인 이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FIFA는 아르헨티나가 향후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될 수 있는 정치적 개입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라 나시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표팀도 이미 악영향을 받고 있다. 당장 오는 3월 예정된 스페인 대표팀과 '피날리시마'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 이는 유럽 챔피언과 남미 챔피언이 맞붙는 경기다. 아르헨티나는 29년 만에 부활했던 2022 대회의 우승국이기도 하다.


최악의 경우엔 국제대회 출전 제재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라 나시온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지만, 사태가 계속해서 심각하게 흘러간다면 FIFA 차원에서 AFA 문제에 개입하고,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출전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카는 "메시가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면, 이는 매우 극적인 사건이 될 거다. 황당한 농담처럼 들리지만, 놀랍게도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러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라며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스캔들 속에서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피날리시마 개최 여부를 확신하지 못한다. 이는 AFA를 둘러싼 긴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짚었다.

실제로 AFA는 최근 재정난을 겪고 있다.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경기보다는 막대한 출전료를 챙길 수 있는 해외 원정 경기만 추진 중이다.


지난달엔 한국과 일본 측에 경기당 800만 달러(약 118억 원)에 달하는 무리한 출전료와 모든 부대비용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아프리카까지 날아가 앙골라와 한 경기만 치르고 11월 A매치를 끝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날리시마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