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지진 주의 정보’ 발령에
일본인·관광객 모두 예의 주시
“겨울철 심야 지진 대비해야”
일본인·관광객 모두 예의 주시
“겨울철 심야 지진 대비해야”
아오모리현 강진으로 무너진 도로. [EPA 연합뉴스] |
일본 정부가 최근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처음 발령하면서 관광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당국은 겨울철 심야에 발생하는 지진은 최악의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겨울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4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발 지진 주의보는 2011년 3월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 이후 만들어졌고 2022년 12월 운용이 시작됐다. 이 주의보의 대상 지역은 홋카이도 동부와 아오모리현부터 도쿄도 인근 지바현에 이르는 혼슈 태평양 연안으로, 이번 주의보는 오는 16일 0시까지 유지된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인들은 물론 일본을 찾은 예정인 국내 관광객들도 상황을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 지진 발생지인 아오모리현과 바로 위에 있는 홋카이도가 겨울 설경을 볼 수 있는 인기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일본 당국은 지진이 겨울철, 특히 한밤중에 발생할 경우 최악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눈이 쌓이거나 빙판이 된 도로 환경 탓에 대피가 늦어지고, 잠을 자는 심야 시간에는 피해가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공기가 건조해 화재가 발생하기 쉬우며, 건물 밖으로 대피하더라도 저체온증이나 감기 등 감염병 탓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손전등 준비…‘대피 경로’ 미리 숙지
일본 기상청과 일본 언론 등은 이같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광객들을 위한 ‘겨울 심야 지진’ 대비책을 소개하고 있다.우선 숙소 등 실내 공간의 난방 기구 옆에 종이나 비닐봉지, 옷, 스프레이 등 불에 쉽게 타는 물건을 두지 않아야 한다.
심야에 대피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 손전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스마트폰 조명은 배터리가 빨리 소모돼 재난 경보를 수신하거나 구조 요청을 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또 숙소 주변의 ‘쓰나미 피난 빌딩’의 위치를 파악하고, 숙소에서 대피소까지의 경로를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대피 시에는 쌓인 눈이나 빙판을 살피며 이동하고, 눈이 쌓인 목조 건물은 무너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대피소에서 장기간 머무르게 될 상황을 대비해 방한복과 장갑, 모자, 담요, 내복, 핫팩 등 보온용품을 준비하는 것도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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