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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미군, 50여년 전 오키나와서 중·소 겨냥 모의 핵 투하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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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미군, 50여년 전 오키나와서 중·소 겨냥 모의 핵 투하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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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미군 해병대 항공기지 정면의 모습. 성조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게양돼 펄럭이고 있다. 길윤형 기자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미군 해병대 항공기지 정면의 모습. 성조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게양돼 펄럭이고 있다. 길윤형 기자


주일 미군이 1970년대 일본에서 핵무기 투하 훈련을 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14일 “냉전시기였던 1970년대, 소련과 미국을 노린 미국의 핵전쟁 계획에 주일 미군이 (해야할 임무가) 포함됐던 사실이 기밀 해제된 미국 공문서를 통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런 사실은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에 기지를 두고 있던 미 제 1해병항공단 및 산하부대가 1970∼1974년 공식 기록으로 남긴 ‘커맨드 크로놀로지’ 기밀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통신에 따르면, 이 기밀 문서에는 당시 제 1해병항공단이 1971년 7월 핵전쟁에 대비한 ‘단일통합작전계획’(SIOP)에 근거해 임무를 수행했던 사실이 기록됐다. 특히 항공단에 소속된 제 211공격중대와 제 311공격중대, 제 533전천후공격중대 항공기가 오키나와 미군시설로 이동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때 항공기에 핵무기 탑재 절차를 확인하고, 오키나와 본섬 주변에 모의 수소폭탄 투하를 계속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런 훈련은 확인된 것만 1971년부터 4년간 이어졌다. 오키나와는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배 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따라 1952년부터 미국령으로 미 군정이 이뤄지다가 1972년 일본에 공식 반환됐다. 하지만 이 문서를 보면, 오키나와가 일본 영토로 공식 복귀한 뒤에도 미국 정부가 이 지역을 미군 핵 훈련 시설로 사용했던 것이다.



교도통신과 이 문서를 함께 분석한 나카시마 다쿠야 규슈대 교수는 “오키나와가 일본에 반환된 뒤에도 이 지역에서 미군이 핵공격에 필요한 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처음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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