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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尹과 단절 선언한 국힘 의원 25명, 탈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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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尹과 단절 선언한 국힘 의원 25명, 탈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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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 총 겨눈 정당서 어떤 정치 하나
당내서 혁신한단 건 의원직 위한 변명”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1년을 맞아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선언한 국민의힘 의원 25명한테 탈당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국민에게 총을 겨눈 정당에서 도대체 어떤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질타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안에서 혁신하겠다’는 말은 ‘국회의원직만은 유지하겠다’는 비겁한 자기변명에 불과하다”며 “25명이니 원내교섭단체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뉴시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뉴시스


조 대표는 “국민의힘은 내란과 결별하지 못하고 있다”며 “김영삼의 뿌리를 파내고, 전두환의 나무를 심는 정당으로 변질됐다. 윤석열·황교안·전광훈의 정당으로 전락했다”고 질타했다. 또 “대한민국 정치에 필요한 건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상식적인 보수”라며 “보수의 이름으로 지금 당장 극우본당과 결별하라”고 했다.

혁신당 당원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 선언에 동참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 82명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항의 서한도 전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의원 25명은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인 지난 3일 “비상계엄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반민주적 행동이었다”고 대국민 사과했다. 이들은 “비상계엄을 미리 막지 못하고 국민께 커다란 고통과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당시 집권 여당 일원으로서 거듭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비상계엄을 위헌·위법한 것으로 판결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해당 의원들은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비상계엄을 주도한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제 저희는 과거에 대한 반성과 성찰, 그리고 용기 있는 단절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께 다시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는 4선 안철수 의원, 3선 김성원·송석준·신성범 의원, 재선 권영진·김형동·박정하·배준영·서범수·엄태영·이성권·조은희·최형두 의원이 참여했다. 초선 고동진·김용태·김재섭·박정훈·안상훈·우재준·이상휘·정연욱 의원, 비례대표 초선인 김건·김소희·유용원·진종오 의원도 동참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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