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포스코 측은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은 12월9일 개수를 마치고 화입을 진행해 현재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번달 초 주요 설비 보수 공사를 마친 후 화입에 돌입했다. 화입은 용광로 맨 하단에 처음 불씨를 넣는 작업으로 본격적인 쇳물 생산을 의미한다. 통상 화입 이후 전면 개보수 시점까지 수십년간 설비를 멈추지 않고 계속 가동한다.
앞서 지난해 11월10일 3파이넥스 공장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해 직원 한 명이 화상을 입고 쇳물 생산이 중단됐다. 이후 시험 가동 과정에서도 약 2주만에 또다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화재 발생 2시간만에 진화됐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3파이넥스 공장은 지난 2014년 준공돼 연간 200만톤(t) 규모 쇳물을 생산해 왔던 곳이다. 사고 이전까지 포항제철소 전체 쇳물 생산량 약 10%를 담당했다.
사고 당시 포스코는 철강 수요 부진으로 기존 공장 가동률이 100%에 미치지 못해 철강 제품 생산·수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진단했다. 철강업계는 부동산 건설시장 불황, 중국산 철강 공급과잉, 탄소 중립, 글로벌 철강 보호주의에 따른 관세 부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 측은 "준공일자 즉 도로, 기타설비 수리·보완까지 마무리 되는 계약상 준공일자는 12월말로 예상된다"며 "화입일 기준으로 3파이넥스 공장은 현재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직접 개발한 제철공법으로 철광석과 유연탄을 바로 넣어 쇳물을 만든다. 고로(용광로)보다 공정이 단순해 생산비용과 탄소배출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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