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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혐오 뒤엔 가짜뉴스…유튜브 타고 급속 확산

연합뉴스TV 신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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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혐오 뒤엔 가짜뉴스…유튜브 타고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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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 난사…10명 사망"


[앵커]

그렇다면 이같은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이유없는 혐오는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요.

양극화된 정치 갈등에서 시작된 혐오는 유튜브 등에서 퍼지는 가짜뉴스가 더해지며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결책은 없는지, 이어서 신선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최근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참사 유가족들을 조롱하는 댓글들입니다.


주로 특정 지역이나 정당이 언급되고, 반대편을 향한 멸칭도 빠지지 않습니다.

참사는 왜 '정치화'될까.

<최항섭 /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진보진영은 참사나 죽음이나 이런 모든 것들을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하고…보수진영 같은 경우엔 개인 책임의 소재를 좀 더 따지는 측면이 있고"


하지만 죽음까지 조롱하고 모욕하기에 이른 배경을 단순한 정치 성향 차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상대 진영에 대한 극단적인 배척 뒤엔 왜곡된 이념 갈등이 있습니다.

<보수단체 / 이태원참사 유가족 기자회견(2023년 7월)> "이태원은 북한 소행이다! 북한 소행!"


이런 혐오는 가짜뉴스를 통해 빠르게 퍼집니다.

혐오를 조장해 돈과 인기를 얻는 유튜버들과 맹목적인 추종자들에 의해 확대, 재생산되기도 합니다.

"이번 사건(이태원 참사)의 성격이 민노총에 의한 기획 테러다"

<보수집회 참가자들> "뉴스가 언론이냐고! 너희들이 국민들 다 속이고 있잖아 XX들아!"

때로는 정치권까지 편승해 가짜뉴스에 권위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김미나 / 국민의힘 창원시 의원> "(이태원 유가족들 관련 발언으로 유죄가 확정되셨는데) 제가 법률대리인 전화번호를 드릴테니…"

<최항섭 /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정치권이 극단적인 갈등 상황에 간 것이 첫 번째 이유가 될 수가 있고요…다른 사람의 고통을 오히려 이용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그런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

해법은 결국 대립이 아니라 공감에 바탕을 둔 정치.

<김영헌 /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유가족들이 원하는 게 뭐겠습니까.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입니다…"

<최항섭 /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진상 규명하는 데 굉장히 소극적으로 대응을 해 왔어요…정치인들의 가장 중요한 의무 중의 하나는 시민들의 고통·괴로움에 공감을 한 바탕에서 정치를 하는 거거든요"

가짜뉴스를 퍼나르는 온라인 플랫폼 규제와 범람하는 미디어 속에 정확한 정보를 가려내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하는, 이른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도 과제입니다.

애도와 해결책 마련에 앞서 죽음까지 편가르기에 이용하는 사회에서 비극은 사고 자체로 그치지 않습니다.

재발을 막아야할 건 참사만이 아닙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영상취재 정우현 임예성]

[영상편집 진화인]

#이태원참사 #울산화력발전소 #참사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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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재(fresh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