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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는 순간 성큼"...1kg 초경량 '근력 슈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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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는 순간 성큼"...1kg 초경량 '근력 슈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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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성 슈트' 인제스트 [앵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재활 환자들에게 '입는 로봇', 즉 웨어러블 기기는 큰 도움이 되지만, 그동안은 장비가 무겁고 가격도 비싸서 널리 쓰이기 어려웠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옷처럼 가볍게 입기만 해도 근력을 크게 높여주는 무게 1kg 미만의 '탄성 슈트'를 개발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동이 불편해 혼자 걷기 힘들었던 환자가 몸에 장비를 착용하더니, 균형을 잡고 조심스레 걸음을 내딛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초경량 탄성 슈트를 입고 훈련하는 모습입니다.


[장성호 / 재활 훈련 환자 : 손을 안 잡고는 한 걸음도 걷지 못했습니다. 슈트를 착용하고 나서는 어느 정도 걸을 수 있게 되고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니까 자신감도 얻게 되고….]

비결은 우산이나 텐트처럼 팽팽한 줄과 뼈대가 서로 균형을 이루며 형태를 유지하는 구조에 있습니다.

모터 없이도 고무줄 같은 탄성을 이용해, 앉았다 일어서거나 걷을 때 부족한 근력을 자연스럽게 채워주는 겁니다.


[신호철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휴먼증강연구실 책임연구원 : 저희가 개발 중인 탄성 슈트는 가볍고 경제적인 소재를 이용해서 사용자의 척추와 다리를 지지하고 운동 감각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 고령자와 장애인 20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한 결과, 슈트를 입었을 때 보행 속도는 14% 빨라졌고, 의자에서 일어나는 힘은 40%나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현호 / 충북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가볍고 단순한 구조이지만 정교하게 설계된 이런 탄성 슈트만으로도 노인분들이나 신체 기능이 저하된 분들의 보행이나 근력을 효과적으로 보조해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이번 임상의 큰 의미입니다.]


연구진은 노인 재활센터와 산업 현장 등에서 테스트를 거친 뒤, 초고령화 사회의 돌봄과 노동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신소정
화면제공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YTN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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