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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살얼음 분석하니..."터널 출구 가장 취약, 12시간 전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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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살얼음 분석하니..."터널 출구 가장 취약, 12시간 전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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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비는 그쳤지만, 오늘은 다시 '도로 살얼음' 위험이 커질 전망입니다.

최근 기상청과 전문가들이 도로기상 관측망 자료를 토대로 실제 도로 살얼음의 취약 지역과 특성을 분석했는데.

터널 출구와 교량이 가장 취약했고, 도로 살얼음은 보통 결빙 발생 12시간 전부터 징후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겨울철 도로 위 폭탄이라고도 불리는 '도로 살얼음'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데다 속도와 핸들 조작을 어렵게 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상청과 전문가들이 최근 우리나라 고속도로 관측망에서 축적된 '도로 살얼음' 자료를 분석했더니,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곳은 터널 출구로 전체 도로 살얼음 발생 비율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산간의 그늘진 도로나 찬 공기가 정체하는 계곡 주변 역시 위험했습니다.


지면 위로 떠 있는 교량의 경우에는 주변 1km 인근보다 발생 빈도가 4배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채연 / 한국외대 대기환경연구센터 교수 : (기상청) 관측망이 구축이 되고, 지속적인 관측을 하다 보니 과학적으로 증명, 규명할 수 있는 값들이 나타났는데요. 아이스나 스노우 아이스 빈도가 터널 출구 인근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체 자료 중에서 77%에 해당하는 아이스 비율이 나타났습니다. 교량에서 가까운 지점들은 특성상 지면에 닿아 있지 않아 빨리 냉각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


'도로 살얼음' 발생 유형은 크게 네 가지였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기온이 낮고 습도가 80% 이상 증가하면 살얼음이 생겼고, 약한 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지표 온도가 크게 하강해 내린 비가 바로 결빙되는 '어는 비'가 나타날 때 관측됐습니다.

쌓인 눈이 녹았다 다시 어는 과정에서도 생겨났습니다.

특히 대부분 결빙 12시간 전부터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기온 하강과 함께 노면 온도가 빠르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많은 자료와 도로 특성이 축적되고 예측 가능한 시간이 확보되면 도로 위험 기상도 조기경보 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채연 / 한국외대 대기환경연구센터 교수 : 도로살얼음은 기상 요인과 도로와 지형 요인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을 했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또 위험 구간의 특성을 계속 누적하고 모델에 반영해 예측하고 대응하는 쪽도 이 정보를 활용해 관리를 할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상청은 도로 살얼음이 잘 생기는 곳을 지날 때는 평소보다 속도를 절반 이상 줄이고, 차간 거리를 2배 이상 늘리는 것과 함께 급격한 핸들 조작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임샛별
화면제공 : 기상청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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