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가 철군하지 않으면 휴전은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탈환한 동부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오는 15일 독일에서 열릴 종전 논의 회의에 큰 관심이 쏠립니다.
신주원PD입니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하르키우주 쿠피안스크를 찾았습니다.
러시아가 지난달 점령했다고 주장한 곳인데, 최근 우크라군이 다시 탈환에 성공한 지역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 곳을 직접 찾고, 영상을 공개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하는 종전 협상에서 힘을 얻기 위해 전과를 과시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전선에서 성과를 내야 외교에서도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강한 입지가 종전 협의에서 강한 입지가 됩니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이 러시아 영토라면서 돈바스 전체에서 우크라이나가 철군해야 휴전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보낸 종전안 수정안에서 현재 통제하고 있는 자국 영토를 러시아에 넘겨주지 않아야 한다는 요구사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 독일에서 유럽 정상들과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독일을 찾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평화협정 논의에 충분한 진전이 있다고 판단되면 미국 측 인사를 독일에 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포기 문제는 물론 안전 보장안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역시 15일 회의를 앞두고 나토식 집단방위 같은 미국이 참여하는 확실한 안전 보장안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역내 묶여 있는 2,100억 유로, 약 364조원 규모의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무기한 동결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러시아 국유 자산을 배상금 대출 형태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첫번째 관문을 넘어섰다고 외신은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영상편집 김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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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