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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 진심이었던 외인 타자, '119패' 콜로라도 타격코치 맡는다…"막중한 과제 주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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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 진심이었던 외인 타자, '119패' 콜로라도 타격코치 맡는다…"막중한 과제 주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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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10년대 중반 KBO리그 무대를 누볐던 브렛 필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 타격코치를 맡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간) "콜로라도가 필을 타격코치로 선임했다"며 "최근 6년간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지도한 필에게 올해 43승 119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남긴 콜로라도 타선을 바꿔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주어졌다"고 보도했다.

1984년생인 필은 2006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프란시스코의 7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통산 111경기 240타수 56안타 타율 0.233, 9홈런, 32타점, 출루율 0.279, 장타율 0.404의 성적을 올렸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401경기 1578타수 475안타 타율 0.301, 70홈런, 315타점, 출루율 0.340, 장타율 0.511이었다.

필은 2023년 12월 KIA 타이거즈와 총액 30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당시 KIA는 "선구안이 뛰어나 삼진을 잘 당하지 않으며 컨택 능력이 우수하고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며 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필은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2014년부터 92경기 362타수 112안타 타율 0.309, 19홈런, 66타점, 출루율 0.352, 장타율 0.541로 활약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2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시즌 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등 KIA와 광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필은 실력과 인성 모두 좋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16시즌 종료 뒤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KIA는 팀의 포지션 상황 등을 고려해 필과 재계약하지 않고 새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영입하기로 했다. 필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367경기 1397타수 442안타 타율 0.316, 61홈런, 253타점, 출루율 0.362, 장타율 0.521이다.


미국으로 돌아간 필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으나 2017년 시범경기를 마친 뒤 현역 은퇴를 택했다. 이후 KIA와 다시 손을 잡았고, 2019년까지 해외 스카우트로 활동했다.



필은 2020년 1월 다저스 산하 더블A 툴사 드릴러스 타격코치로 선임됐으며, 올해까지 마이너 선수들을 지도했다. 빅리그에서 코치직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MLB.com은 "필은 지난 3년간 툴사 드릴러스의 타격 코디네이터를 맡았으며, 최첨단 기술과 풍부한 인재, 체계적인 지도 방식을 모두 갖춘 팀에서 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워런 셰퍼 콜로라도 감독은 "개개인의 강점을 파악하고 그걸 계속 유지하게 만드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며 "필은 각 선수의 상태를 진단해 (선수에게) 필요한 걸 제시할 줄 아는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콜로라도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특히 타격 쪽에서 큰 고민을 안고 있었다. 필의 합류가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