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연말 각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사상 첫 생중계로 진행된 보고에서 부처는 물론 산하기관의 역할도 확인했습니다.
국정 운영의 청사진을 투명하게 알리고 신년 준비에 앞서 공직사회에 쇄신 분위기를 끌어내려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 정부 최초인 부처별 업무보고 생중계.
기재부를 첫 순서로 세종에서 열린 보고가 둘째날까지 마무리된 가운데, 장시간 진행된 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산하기관의 업무와 인원현황도 파악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여기는 산하기관이 표시된 게 29개인데 이거 말고도 많겠죠?"
<이재명 / 대통령>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이것도 법에 의해 설립된 것인가 보죠?"
장관의 대표 보고 이후엔 궁금한 건 실국장에 직접 묻기도 하고 발언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하실 말씀 있으면 하세요. 실무 책임자의 의견이 중요하죠."
이 대통령은 기관별로 잘한 점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미진한 부분에는 '송곳 질문'을 하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국민에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지만, 긴장 분위기를 풀기 위해 농담을 하는가 하면, 비유적인 표현으로 국정방향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우주청 방문 요청에) 저한테 지드래곤을 만날 기회를 만들어주겠다고 유인을 하는 거예요? 가야겠는데?"
<이재명 / 대통령> "(지방국립대 지원 관련) 자본이 없으니까 할 수 없이 한군데 '몰빵'했는데 지금까지 그러고 있는 건 너무 잔인한 거 아닌가요. 큰 아들이 좋은 대학 나와서 사업 잘해가지고 부자고 떵떵 거리고 잘 사는데…"
업무파악이 미흡하다고 판단하면 강한 어조로 질타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네요. 쓰여 있는 것 말고는 아는 게 하나도 없네요, 보니까."
현안 질의 과정에선 속도감 있는 업무 수행 주문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에 국정 운영을 투명하게 알리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업무보고는 19부 5처 18청 7위원회를 포함해 228개 공공기관이 대상입니다.
내년 '국가대전환'을 목표로 각 부처별 업무, 중첩 범위를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임기 첫 해 마무리를 앞두고 공직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재차 쇄신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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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경(jangbo@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