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소재로 한 와인 화제
‘디아블로 붉은 말의 해 도깨비 에디션’ |
2026년 붉은 말의 해(丙午年)를 앞두고 와인업계에서 말(馬)을 모티프로 한 라벨과 스토리를 내세운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말이 상징하는 역동성과 승리 이미지가 새해 선물용·연말연시 모임용 와인과 맞아떨어지며 수요가 늘고 있다
9일 와인업계에 따르면 대표 제품으로는 ‘디아블로 붉은 말의 해 도깨비 에디션’, ‘후소네 그란 리제르바’, ‘1865 셀렉티드 빈야드 적토마 에디션’, ‘14핸즈 메를로’ 등이 꼽힌다. 산지는 다르지만 말 이미지를 라벨에 전면 배치한 ‘말 에디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K컬처 수묵화 속 붉은 말, 디아블로 붉은 말의 해 도깨비 에디션
‘디아블로 붉은 말의 해 도깨비 에디션’은 붉은 말을 수묵화 스타일로 그린 라벨이 특징이다. K컬처 감성을 담아 한국 시장 전용으로 제작된 한정판이다. 세계적인 와인 브랜드 ‘디아블로’가 한국 시장만을 위해 매년 선보여 온 도깨비 리미티드 시리즈의 네 번째 에디션이다.라벨은 병 전체를 감싸는 수묵화 스타일이 특징이다. 붉은 말을 붓터치가 살아 있는 수묵화 느낌으로 표현하고 그 위에 도깨비 얼굴과 불꽃을 더해 전통 한국화와 현대적인 그래픽을 함께 담았다.
와인은 칠레 센트럴 밸리산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든 레드 와인이다. 잘 익은 체리와 자두, 블랙커런트 향이 풍부하며 은은한 토스트와 커피 노트가 뒤를 받친다.
칠레 명마의 이름을 딴 승리의 와인, 후소네 그란 리제르바
‘후소네 그란 리제르바(Hussonet Gran Reserva)’ |
‘후소네 그란 리제르바(Hussonet Gran Reserva)’는 이름부터 말과 연결된 와인이다. 칠레 경마계에서 세계 대회를 석권했던 명마 ‘후소네’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현지에서는 승리의 와인으로 불린다.
이 와인을 만드는 하라스 데 피르케(Haras de Pirque)는 피르케의 종마장이라는 뜻이다. 1892년 세워진 칠레의 경주마 목장에서 이름을 가져왔고 폴로 선수 출신 와인 애호가 에두아르도 마테가 마이포 밸리 피르케 지역의 종마장과 포도밭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와인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이탈리아 명가 안티노리가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2017년 와이너리를 전면 인수했고 지금은 안티노리 수석 와인메이커가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이 와인은 칠레 마이포 밸리산 카베르네 소비뇽 100%로 만든 그랑 리제르바급 와인이다. 짙은 색감과 함께 스파이스, 민트, 로즈마리 향이 차례로 느껴지고 입 안에서는 부드러운 질감과 단단한 구조감이 긴 여운을 남긴다.
붉은 라벨속 강렬한 붉은 말, 1865 셀렉티드 빈야드 적토마 에디션
‘1865 셀렉티드 빈야드 적토마 에디션’ |
이른바 골프 와인으로 널리 알려진 ‘1865’는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기념해 ‘1865 셀렉티드 빈야드 적토마 에디션’을 선보인다. 1865는 칠레 와이너리 설립 연도를 브랜드명으로 사용해 전통을 강조하는 프리미엄 라인으로, 국내에서는 골프장과 멤버십 라운지에서 자주 만나며 자연스럽게 골프 와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번 적토마 에디션은 라벨에 ‘2026 HORSE’라는 문구와 함께 힘 있게 질주하는 붉은 말의 이미지를 담았다.
와인은 칠레 마이포 밸리에서 엄선한 포도로 만든 카베르네 소비뇽 100% 레드다. 진한 루비색에 잘 익은 블랙커런트와 자두 향이 먼저 느껴지고 뒤이어 시가 상자와 다크초콜릿 뉘앙스가 은근하게 올라온다
미국 서부 초원을 달리는 야생마, 14핸즈 메를로
‘14핸즈 메를로’ |
이 와인은 미국 워싱턴주 콜롬비아 밸리에서 수확한 메를로를 중심으로 만든 레드 와인이다. 블랙베리, 자두, 체리 향과 함께 모카 뉘앙스가 퍼지며 산도와 타닌이 부드럽게 균형을 이룬다.
아영에프비씨 변원규 팀장은 “2026년 말띠 해를 맞아 말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와인은 단순한 한정판을 넘어 새해의 기운을 나누는 상징이 되고 있다”며 “선물용·모임용으로 고르기 좋은 신년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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