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인 오늘도 국회에서는 은행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의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24시간이 지나면서, 은행법은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는데요.
여야는 내일까지 다시 경찰관직무집행법을 놓고 필리버스터 대치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국회에서는 사흘째 본회의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토요일인 오늘도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 대치가 이어진 끝에 조금 전 은행의 대출 가산금리를 줄이자는 은행법 개정안이 민주당 주도로 통과됐습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24시간이 경과된 오후 3시 34분 이후 필리버스터 종료 결의안을 처리한 뒤 은행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습니다.
국민의힘의 불참 속에 은행법이 통과된 이후, 경찰관이 접경지역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제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됐는데요.
국민의힘은 이 법안에도 필리버스터에 나섰습니다.
24시간 토론을 하고, 여당 주도로 표결 처리 과정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내일 경찰관직무집행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3박 4일간의 '1차 필리버스터 대치'는 일단 종료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21일부터 다시 본회의를 열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언론개혁 관련 허위조작정보근절법 등을 차례로 처리한다는 계획인데요.
'쟁점법안'들을 놓고 2차 필리버스터 대치가 펼쳐지며, 여야가 강하게 충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내란재판부는 2심부터 설치하는 등 일부 수정안을 마련해 연내에 처리하겠는 방침이고, 다른 사법개혁 관련 법안들은 내년 1월로 처리를 미뤘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사법개혁 법안들이 위헌이라며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의 언론개혁 법안인 허위조작정보근절법에도 국민의힘은 "입틀막 법"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어제 이 대통령이 부처 업무보고에서 종편채널을 공개 비판하며, 노골적인 통제 의도를 드러냈고, "인천국제공항 사장에게는 공개적 모욕을 줬다"며 업무보고가 권력과시 무대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업무보고 장면을 흠집내고 정쟁의 소재로 소비하는 데만 몰두하지 말고 국회 업무에 나서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통일교 커넥션' 논란으로 정치권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 보수 야권에서는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고 나섰죠.
이와 관련한 여야 분위기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여야 전반에서 드러나고 있는 '통일교 커넥션' 의혹이 정치권을 집어삼키고 있는 모습인데요.
특히 민주당 인사들의 이름이 계속해서 거론되자, 국민의힘이 역으로 총공세를 펼치며 '통일교 블랙홀'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통일교 특검 요구를 "내란 청산 물타기"라고 일축했고요.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특검을 주장하며 정치 쟁점화에 몰두한다"고 국민의힘을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백승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통일교 의혹은 사실에 기반해 다루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
민주당은 통일교 의혹은 경찰 수사에 맡기고, 내란 청산을 위한 '2차 특검'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는데요.
반면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라고 규정하며, 개혁신당과 공조해 특검 도입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민중기 특검이 야당은 30차례 소환하고, 20차례 압수수색을 했지만 여당은 '0(제로)'였다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대통령까지 나선 서슬 퍼런 정권의 겁박 앞에 통일교 게이트가 이대로 덮여버리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은 우려스럽기만…"
여야 모두 특검 도입을 외치고 있지만 각각 '내란 특검'과 '통일교 특검'으로 타깃이 다른 상황이어서, 연말 정국의 최대 뇌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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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