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반차장] K-반도체 실행 단계 진입…중국은 '탈미국' 반도체 자립 가속
디지털데일리 소부장반차장 독자 여러분, 이번 주도 반차장이 반도체 업계의 중요한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반차장보고서>에서는 이번 주에 놓쳐서는 안 되는 주요 뉴스들을 간결하게 풀어드리고 있습니다. 놓친 반도체 이슈를 확인해 보시죠. <편집자주>
이번 주 반도체 업계의 흐름은 '확장'이라는 단어로 요약됩니다. 한국은 팹리스와 시스템반도체를 키우기 위한 실행 단계에 들어섰고 중국은 미국 기술 의존을 줄이기 위한 자립 전략을 한층 더 노골화했습니다. 방향은 다르지만, 양쪽 모두 반도체를 국가 경쟁력의 중심축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점에서는 같은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한국, 비전에서 실행으로…팹리스·시스템반도체 키운다
정부는 이번 주 'AI 시대,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를 통해 그간 구상에 머물던 시스템반도체·팹리스 육성 전략을 구체적인 실행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메모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향성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제시돼 왔지만 이번에는 수요기업 연계, 파운드리 지원, 자금 조달까지 한꺼번에 묶은 것이 특징입니다.
핵심은 팹리스가 실제로 칩을 설계하고 양산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겠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차량용 MCU, 전력관리칩, 통신칩 등 중간 기술 영역을 중심으로 수요기업-팹리스-파운드리를 잇는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단순 연구개발이 아니라 구매 연계, 금융 지원까지 포함한 방식입니다.
이번 주 반도체 업계의 흐름은 '확장'이라는 단어로 요약됩니다. 한국은 팹리스와 시스템반도체를 키우기 위한 실행 단계에 들어섰고 중국은 미국 기술 의존을 줄이기 위한 자립 전략을 한층 더 노골화했습니다. 방향은 다르지만, 양쪽 모두 반도체를 국가 경쟁력의 중심축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점에서는 같은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한국, 비전에서 실행으로…팹리스·시스템반도체 키운다
정부는 이번 주 'AI 시대,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를 통해 그간 구상에 머물던 시스템반도체·팹리스 육성 전략을 구체적인 실행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메모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향성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제시돼 왔지만 이번에는 수요기업 연계, 파운드리 지원, 자금 조달까지 한꺼번에 묶은 것이 특징입니다.
핵심은 팹리스가 실제로 칩을 설계하고 양산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겠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차량용 MCU, 전력관리칩, 통신칩 등 중간 기술 영역을 중심으로 수요기업-팹리스-파운드리를 잇는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단순 연구개발이 아니라 구매 연계, 금융 지원까지 포함한 방식입니다.
국가 1호 '상생 파운드리' 설립 계획도 같은 맥락입니다. 비수도권에 12인치 40나노급 파운드리를 구축해 중소 팹리스의 시제품 제작과 초기 양산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그동안 국내 팹리스가 겪어온 가장 큰 장벽인 파운드리 접근성과 최소 주문 물량 문제를 제도적으로 낮추겠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팹리스 업계에서는 "이제야 팹리스 정책이 산업 논리로 정리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정책 효과는 단기간에 나타나기 어렵다는 점에서 상생 파운드리 운영의 연속성과 실제 수요 창출이 관건으로 꼽힙니다. 과거 유사 사례들이 흐지부지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는 실행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도 함께 나옵니다.
◆ 중국, 70조원 카드 꺼내며 '자립 가속'…방향은 분명
중국은 이번 주 최대 70조원 규모의 반도체 지원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 한 번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보조금과 금융 지원을 결합한 대규모 인센티브로 미국 기술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의지가 분명히 드러난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정책은 특정 국가를 겨냥했다기보다 미국의 수출 규제 장기화에 대응한 구조적 선택에 가깝습니다. 화웨이, SMIC, AI 가속기 설계사 등을 중심으로 설계부터 제조까지 자국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입니다. 이미 '빅펀드' 시리즈를 통해 반도체 투자를 이어온 중국은 이번에도 자금 투입을 통해 시간을 사겠다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다만 기술 격차는 여전히 부담입니다. 중국의 공정 기술은 최첨단 기준에서 수년 이상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더라도 단기간에 격차를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투자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반도체를 안보와 직결된 산업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전략은 '효율'보다 '자립'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당장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입니다.
◆ 다른 길, 같은 목표…확장 국면에 들어선 반도체 경쟁
한국과 중국의 움직임을 나란히 놓고 보면 접근 방식의 차이가 분명합니다. 한국은 민간 중심 생태계를 전제로 정부가 마중물을 대는 구조를 택했고 중국은 국가 주도로 자립 속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공통점은 분명합니다. 반도체를 더 이상 특정 기업이나 특정 품목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 전반과 안보를 아우르는 전략 자산으로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팹리스 육성, 시스템반도체 확대, 국산화와 자립이라는 키워드가 각자의 언어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의 경쟁이 "누가 더 많이 만들 수 있느냐"에서 "누가 더 오래, 안정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느냐"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실행 단계에 들어섰고 중국은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확장 국면에 접어든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각자의 전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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