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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1300만원?…북중미월드컵 티켓값 '경악'

아시아경제 최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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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1300만원?…북중미월드컵 티켓값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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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 가격제 도입 조별리그·결승전 모두 급등
한국 팬 조별 리그 모두 보려면 86만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결승전 티켓 가격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대비 최대 5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조별리그 경기 역시 전반적으로 큰 폭의 인상이 이뤄졌다.

AP 등 외신은 FIFA가 12일(현지시간)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구매 신청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인은 경기별로 최대 4장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 마감 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해 내년 2월 이메일로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선착순은 아니며 신청 기간 중 언제 접수해도 당첨 확률에는 차이가 없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연합뉴스


내년 월드컵 결승전 최고가 좌석은 8680달러(약 127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최고 등급 좌석 가격이었던 1600달러와 비교해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조별리그 입장권 역시 180~700달러로 책정, 카타르 대회 당시 70~220달러였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FIFA가 이번 대회부터 본격 도입한 '유동 가격제'가 있다. 경기별 예상 수요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방식으로, 인기 경기일수록 티켓 가격이 높아진다. 유럽 축구 팬 연합체인 풋볼 서포터스 유럽(FSE)은 "월드컵 티켓 가격이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치솟았다"며 "팬들의 기여와 접근성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한국 대표팀의 경우 조별리그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는다. 그러나 세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 경기장에는 가장 저렴한 카테고리4 좌석이 없다. 이에 따라 한국 팬이 구매할 수 있는 최저가는 카테고리3이다.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전은 180달러, 멕시코전은 265달러, 남아공전은 140달러로 세 경기를 모두 관람하려면 최소 585달러(약 86만원)가 필요하다. 숙박비와 이동 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제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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