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폭설 후 한파로 도로 곳곳이 얼어붙은 5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 일대에서 한 시민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있다. 2025.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폭설이 예고되면서 눈길·빙판길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로 결빙과 차량 고장 가능성이 높아지자 보험업계도 동절기 비상 대응에 나섰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특히 중부 내륙과 전북 북동부, 경북 북부 내륙·북동 산지,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지역 간 적설량 차이도 클 것으로 예보됐다.
많은 눈이 예고되면서 도로 결빙과 블랙아이스 발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차량 고장과 접촉 사고는 물론 보행자 미끄럼 사고가 잇따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겨울철에는 기온 급강하로 자동차 배터리 방전이 늘고, 결빙 구간에서 사고 발생 빈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도 대응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 '동절기 비상대응 캠프'를 가동하며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출동 인력을 평시 약 3300명에서 4300명 규모로 확대하고, 전국 1216개 상습 결빙 구간을 중심으로 순찰과 현장 대응을 강화했다.
지난 12월 초 기습 폭설 당시에도 삼성화재는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도로 위험 요인 제거를 위한 제설 작업을 관계 기관에 요청하고 고객 출동 지원에 나섰다. 제설함이 설치된 전국 2만여 개 구간에는 협력업체를 매칭해 현장 대응 속도를 높였다.
특히 장기 주차로 차량 운행이 어려운 공항 이용객을 위한 '인천공항 출동 Post 서비스'도 겨울철 대표 대응 사례로 꼽힌다. 이 서비스는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주차장 인근에 출동 인력을 전진 배치해 배터리 충전 등 긴급 조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난해에만 678건이 처리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폭설과 한파가 잦아지면서 사고 예방과 초기 대응이 보험 서비스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겨울철에는 작은 결빙 구간에서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출동 체계와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