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 /OSEN DB |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외국인타자 교체를 고민하고 있다.
SSG는 최근 3시즌 동안 외국인타자 걱정이 크지 않았다. 2023년 입단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에레디아는 KBO리그 통산 354경기 타율 3할4푼2리(1389타수 476안타) 46홈런 248타점 204득점 17도루 OPS .893을 기록했다.
올해도 활약이 나쁘지는 않았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기간이 길었던 에레디아는 96경기 타율 3할3푼9리(375타수 127안타) 13홈런 54타점 46득점 1도루 OPS .889를 기록했다. 타석에서의 생산성은 좋았지만 부상과 홈런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올해 팀 득점 9위(609), 팀 홈런 5위(127)를 기록한 SSG는 이번 겨울 타선 보강에 집중했다. 두산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김재환과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하며 홈런타자 영입에 성공했다. 김재환은 KBO리그 통산 1486경기 타율 2할8푼1리(5072타수 1425안타) 276홈런 982타점 836득점 44도루 OPS .878을 기록했고 2018년 홈런왕(44홈런)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103경기 타율 2할4푼1리(344타수 83안타) 13홈런 50타점 42득점 7도루 OPS .758을 기록한 김재환은 파워는 살아있지만 저조한 타율을 기록하면서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다. 그렇지만 SSG는 타자친화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김재환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SG 랜더스 김재환. /SSG 랜더스 제공 |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 /OSEN DB |
김재환을 영입한 SSG는 외국인타자 포지션이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김재환을 영입한 SSG는 이미 좌익수 김재환, 중견수 최지훈, 우익수 한유섬으로 외야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가능하다면 내야수, 특히 2루수를 영입하는 것이 포지션을 고려한 팀 전력 향상에는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에레디아의 교체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외국인타자를 고심하고 있는 SSG는 그럼에도 포지션 보다는 타격에 중점을 두고 외국인타자를 찾고 있다. 내야수가 오는 것이 가장 좋지만 타격이 좋은 내야수는 메이저리그에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SSG 김재현 단장은 “지금 미국 시장이 그렇게 좋지는 않기 때문에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은 팀에 가장 보탬이 되는 선수를 찾아야 하는데 포지션을 정해 놓으면 선수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말 팀에 도움이 될 선수를 데려오는게 맞다고 본다. 타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격만 본다면 에레디아와의 재계약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에레디아도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기 때문에 더 좋은 선수를 찾기 위한 교체도 선택지에 올려놓은 상황이다. 미치 화이트와의 재계약도 고민하고 있는 SSG가 해가 넘어가기 전에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