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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보궐 '명청 대리전?'...정청래 리더십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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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보궐 '명청 대리전?'...정청래 리더십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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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친명' 대 '친청'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됩니다.

정청래 호를 뒷받침할 지도부를 뽑는 선거인데 일부 후보들이 정 대표를 공개 저격하면서 이번 선거가 정 대표의 리더십에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낸 건 부산 수영구 유동철 지역위원장입니다.


친명계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 공동 상임대표로 이 대통령이 대표 시절 영입한 인물인데, 출마를 선언하면서 '1인 1표제' 부결을 언급하며 정청래 대표를 공개 저격했습니다.

[유 동 철 / 더불어민주당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 (지난 9일) : 중앙위원회 1인 1표 제 부결은 절차 부실, 준비 실패, 소통 부재의 결과입니다. 공론의 장을 열고 숙의를 통해 정면돌파해야 합니다.]

유 위원장은 지난 10월,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컷오프되면서 정청래 지도부의 '친명 쳐내기'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대장동 변호사' 이건태 의원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현 지도부가 정부를 제대로 보조하지 못한다며 쓴소리를 냈습니다.

[이 건 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1일) : 정부는 앞으로 가는데 당이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속도를 못 맞춰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당 대표 선거에서 정 대표와 경쟁을 벌였던 박찬대 전 원내대표 등 친명계 인사 10여 명도 함께 자리해 세를 과시했습니다.


이 밖에 '친명'으로 꼽히는 강득구 의원도 최고위원 출마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호를 이끌어갈 지도부를 뽑는 선거에서 출마자들이 정 대표를 저격하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이에 맞설 정 대표 측 인사들로는 문정복, 이성윤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히고 시점 등을 고심하고 있고, 임오경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성 윤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일) : 전북 지역을 위해서 최고위원회에 좀 나가면 어떠냐 이런 제안과 의견이 많이 있는데요. 현재 검토 중에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김병주, 전현희, 한준호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이뤄지게 됐는데, 잔여임기가 6개월에, 정권 초기여서 큰 경쟁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 대표가 대의원제를 무력화하는 1인 1표제를 추진하다 중앙위에서 막히면서, 의미가 오히려 확대됐습니다.

당 대표 연임을 위한 사전 작업 아니냐는 의심까지 고개를 들면서 당내 경계심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정 대표는 갈등은 없다며, 연일 당정대 의견 일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 청 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1일) : 당정대는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원팀, 원 보이스로 굳건하게, 차돌같이 단결해서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기조입니다.]

최고위는 7인 체제로, 이번에 교체될 3자리를 모두 친명계가 차지한다면, 정 대표 입장에서는 안건 의결 기준인 과반 확보에 실패해 리더십이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가 정 대표의 재신임 투표 성격을 띠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보궐선거 초반 흐름을 친명계 인사들이 주도하며, 정 대표를 포위하는 모양새입니다.

정 대표는 선거가 치러지는 다음 달 11일까지 '친명'과 '친청'은 없고 민주당이 모두 '친명'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대결구도 선 긋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김희정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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