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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박성재에 "검찰총장 용퇴 거부하고 개겨"…인사·수사 노골적 개입

연합뉴스TV 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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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박성재에 "검찰총장 용퇴 거부하고 개겨"…인사·수사 노골적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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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는 물론 검찰인사에 노골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특검 조사결과 나타났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박성재 전 장관에게 검찰 관련한 메시지를 직접 보냈는데요.

검찰총장이 용퇴를 거부했다며 비난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란특검은 김건희 씨의 '디올백 수수 사건'이 불거지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박성재 전 장관 사이 정치적 공동체 관계가 더욱 긴밀해졌다고 봤습니다.

박 전 장관의 공소장에는 지난해 5월 검찰 '물갈이 인사' 이후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가 동일하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용산이 검찰총장에게 용퇴를 요구했지만 총장이 거부하고 버티기로 하면서 중장지검장에게 명품백 사건 신속 처리를 지시한 배경이 됐다'는 내용입니다.


당시 검찰인사를 두고 이원석 검찰총장과 대통령실 간 불화설이 제기됐는데 실제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개입한 정황이 특검 조사 결과 드러난 것입니다.

검찰 인사 이전부터 김건희 씨가 박 전 장관에게 디올백 수사와 관련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전송한 내역도 확인됐습니다.

김 씨가 지난해 5월 5일 박 전 장관에게 보낸 '검찰 관련 상황 분석'이라는 메시지에는 "특별수사팀 구성 지시가 이원석 총장의 지시였는지 법무부 감찰국장 등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같은 날 "김정숙·김혜경 여사 수사가 미진하다", "김명수 대법원장 수사가 방치된다"고 지적하는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특검은 박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정치적 리스크를 직접 챙긴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순직해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 입법을 저지하기 위해 관련 법리를 검토해 국민의힘에 전달했고, 명태균 사건 수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았다고 봤습니다.

특검은 또 검찰이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자조작 의혹을 불기소 처분한 시기에, 윤 전 대통령이 박 전 장관과 36분간 통화하며 수사를 무마할 방법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고 봤습니다.

특검은 박 전 장관이 계엄 당시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윤 전 대통령 발언을 메모했다며 지시를 적극 이행할 의지가 있었다고도 적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김두태]

#윤석열 #김건희 #박성재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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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