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연합뉴스TV 언론사 이미지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한국이 재래식 방위 주도"

연합뉴스TV 지성림
원문보기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한국이 재래식 방위 주도"

서울구름많음 / 4.3 °


[앵커]

한미 국방 당국이 미국 워싱턴DC에서 핵협의그룹, NCG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한미 NCG 회의인데요, NCG 공동언론성명에는 "한국이 재래식 방위에 대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문구가 처음으로 포함됐습니다.

북한 관련 표현은 모두 빠졌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개최된 4차 회의 이후 11개월 만에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이재명 정부 들어 첫 NCG 회의이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처음입니다.

회의가 끝나고 발표된 한미 NCG 공동언론성명에는 "한국이 한반도 재래식 방위에 대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가 명시됐습니다.


한국이 재래식 방위를 주도한다는 표현이 NCG 성명에 담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고, 이재명 정부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추진하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달 발표된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도 정부의 이런 의지가 녹아있었습니다.


<안규백 / 국방부 장관> "대한민국이 한반도 안보에 있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국방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다만, 이번 5차 NCG 공동성명에서는 과거와 달리 '북한'이란 언급이 전혀 없었습니다.

2023년 공식 출범한 한미 NCG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 협의체인데, 정작 '북한'이란 표현이 사라진 겁니다.

특히 4차 NCG 성명에 담겼던 "북한의 핵 공격은 정권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는 미국의 대북 경고성 문구는 이번 성명에서 빠졌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대화를 원하는 상황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확장억제와 관련해 '공동기획', '공동실행'이라는 표현도 사라졌고, "미국 전략자산의 가시성 증진에 관한 공약"이란 문구도 생략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성명에서 빠졌을 뿐이지 핵 전략을 공동 기획하는 NCG의 기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내년 상반기에 제6차 NCG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한때 제기됐던 트럼프 행정부의 NCG 회의론 우려도 일단 잠재웠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정재현]

[영상편집 김휘수]

[그래픽 성현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지성림(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