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전 전 장관은 이날 장관직 사의를 밝혔다. 공동취재사진 |
정치권 인사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하려 꾸려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팀장 박창환 총경, 이하 전담팀)이 금품 수수 혐의자를 출국금지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담팀은 12일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이들의 출국도 금지했다. 이들에겐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뇌물 혐의가 적용됐는데, 현재 모두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전 전 장관은 전날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사의를 표명했다. 전담팀은 금품 공여자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도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 및 출국금지한 3명 외에도 추가 입건한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지난 10일 관련 기록을 넘겨받은 경찰은 23명 규모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담팀은 전날 서울구치소를 찾아 의혹을 촉발한 윤 전 본부장을 3시간가량 조사했고 이날도 관련자 조사를 이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기록을 바탕으로 법리를 검토하는 한편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담팀은 국민의힘이 전날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사건 또한 넘겨받은 상태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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