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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원인 '접합부 불량'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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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원인 '접합부 불량'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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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전문가 사이에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철골 구조물의 접합 불량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2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가 매몰된 작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2025.12.12 ej7648@newspim.com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2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가 매몰된 작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2025.12.12 ej7648@newspim.com


공사는 길이 168m에 달하는 삼각형 모양의 트러스 구조의 기둥(간격 48m)을 세우고 콘크리트 보를 설치한 뒤 그 위에 강판 구조체인 '데크플레이트'를 올려 건물을 짓는 공법이 적용됐다.

데크플레이트에 레미콘을 부어 굳게 하면 서로 한 몸이 돼 단단한 콘크리트 바닥 또는 지붕(슬래브)이 만들어진다.

기둥과 보가 데크플레이트를 받치고 있기 때문에 레미콘을 부어도 하중을 견딜 수 있어 별도의 지지대(동바리)가 필요 없는 '무지주 공법'이라고 불린다.

그럼에도 슬래브가 무너졌는데, 각 철골 구조물의 접합이 불량으로 콘크리트 하중을 견디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이날 뉴스핌과 통화에서 "트러스를 연결하는 PC거더가 다 떨어져 나갔다. 상태가 좋으면 몇 개라도 붙어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데크플리트와 기둥 간 접합 부분도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역량을 갖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며 "추후 조사 결과에서 접합 불량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2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가 매몰된 작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2025.12.12 ej7648@newspim.com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2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가 매몰된 작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2025.12.12 ej7648@newspim.com


한편 광주시는 올해 광주대표도서관 건물에 대해 총 13차례에 걸쳐 안전점검을 진행했지만 사고를 방지하지 못해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에서 관리하는 시공전문가로 구성된 외부자문단과 건설사업관리단이 지반상태 등 안전 전반에 걸쳐 점검했다.

매월 실시되는 수시점검에서는 떨어짐·무너짐 등 사고 유형별 위험 요인 등을 파악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고가 공공기관인 광주시의 발주 공사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그 충격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 등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한 행정의 안전불감증이 사고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1시 58분쯤 레미콘 타설 중 옥상 철골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작업자 4명이 매몰됐고 이 가운데 2명은 구조됐으나 숨졌다. 나머지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로 지하 1~2층 사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bless4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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