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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왔어요] "엄마 보러 갈게요" 청년의 마지막 인사…밤새 달린 '댓글 2,000개' 外

연합뉴스TV 진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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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왔어요] "엄마 보러 갈게요" 청년의 마지막 인사…밤새 달린 '댓글 2,000개' 外

서울흐림 / 4.3 °


여러분, 오늘의 DM이 왔습니다.

첫 번째 DM 열어보죠!

▶청년 마지막 인사에 밤새 달린 '댓글 2천 개'

가족을 한꺼번에 잃은 20대 청년이 소셜미디어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는데요.

위기의 순간, 수천 명 누리꾼들이 단 응원 댓글의 힘으로 기적처럼 구조됐다는 내용이네요.

2년 전,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고 작은 누나까지 세상을 떠나며 깊은 상실감에 빠져 있던 20대 청년 A씨.


최근 SNS에 엄마 아빠를 보러 가겠다, 도저히 안 될 것 같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이 퍼지며, A씨의 SNS에는 하루 만에 2,000개가 넘는 댓글이 쌓였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아직 오지 말라고 했다.” “겨울이니까 붕어빵을 먼저 먹어보자, 그러다 봄, 여름, 그리고 다시 가을이 온다“며 함께 버텨보자는 진심 어린 위로부터 ‘우리 집에 와서 쉬어가라’, ‘타이완에 오면 맛있는 곳 안내하겠다’며 직접 도와주겠다는 따듯한 손길까지.


또 일부 시민은 A씨에게 DM을 보내 위치를 파악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요.

A씨는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A 씨는 '혼자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걱정해 줄 줄 몰랐다‘며 감사 인사를 올렸습니다.


▶ "회사 정수기에서 물 퍼간다"…자린고비 직원 황당 절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회사에 자린고비가 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의 전기, 수도 요금을 아끼려고 회사 자원을 해도 너무 쓰는 직원이 있다는 내용이라는데, 이 직원, 도대체 어느 정도였던 걸까요.

이 직원, 집에서 마실 물을 회사 정수기에서 퍼가는가 하면, 보조배터리 10개를 가지고 다니며 모두 회사에서 충전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작성자는 이 직원이 집에서 볼일을 안 본다고도 썼는데요

집에서 볼일을 안 보면 어디서 해결할까 궁금하죠.

해당 글의 작성자는 이 직원이 다름 아닌 회사 화장실에서 한꺼번에 해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직원이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가 더 황당한데요.

작성자는 이 직원이 자신의 집 변기 물 내리는 것을 아끼고, 집 화장실 청소 안 하려고 회사 화장실만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궁상맞다"며 "본인만 생각한 행동"이라며 황당하단 반응을 보였습니다.

▶"성탄 분위기 망쳤다"…맥도날드, AI로 만든 광고 중단

2주 앞으로 다가온 성탄절, 크리스마스 트리부터 캐럴까지 곳곳이 들뜬 분위기죠.

이런 분위기에 논란을 불러 일으킨 크리스마스 광고가 있습니다.

문제의 광고는 맥도날드에서 내놓은 45초짜리 영상이었는데요.

어떤 내용일까요?

크리스마스 시즌, 행복의 상징인 산타가 교통체증에 갇혔습니다.

선물을 실은 자전거는 눈길에 미끄러지고, 스케이트를 타다 넘어지기도 합니다.

행복한 연말을 그리며 선물을 주고 받는 성탄절이 각종 사고에 혼란으로 가득한데요.

이 광고의 메시지는 바로 ”연말의 '혼란'을 피해 "내년 1월까지는 맥도날드로 피신하라”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에 누가 이런 부정적인 분위기를 원하냐"는 비판이 나왔고, 'AI로 만든 광고'에 거부감이 느껴졌다는 반응까지 더해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광고를 내린 네덜란드 맥도날드 측은, 명절 기간에 겪는 스트레스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한 광고였다며, "이번 일로 고객에게는 이 시기가 '일 년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AI를 활용할 생각만 한 나머지, 정작 소비자들의 공감을 놓쳐버린 이번 사례.

AI 기술을 활용이 늘면서 나오는 부작용의 한 단면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오늘 DM 이렇게 답장드립니다.

소비자들의 부정적 반응에도 기업들은 여전히 AI 활용 광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도구'를 쓰느냐보다, 어떻게 전할지, 더 고민해야 한다는 것 명심해야겠죠.

지금까지 DM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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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