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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비서실장 노영민 "통일교 연루 의혹 사실무근… 딱 한 번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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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비서실장 노영민 "통일교 연루 의혹 사실무근… 딱 한 번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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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 시기 통일교 측서 면담 요청
'방역 지침 완화' 요청에 '예외 없다' 방침 전해"
김연철·이종석·강선우도 '로비 의혹' 부인 입장


2020년 12월 31일 노영민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2020년 12월 31일 노영민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2인자'였던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수년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12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교 측은 2020년 코로나로 인한 해외 입국자 격리 제도 시행 기간에 해외 정상급 인사가 참여하는 국제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했고, 해외 정상급 인사에 대한 방역 지침 완화에 관해 면담 요청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면담에 응해 통일교 측 인사를 한 차례 만난 사실이 있으나, '방역에는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전달했디"고 덧붙였다. 당시 상황에 대해선 "면담 자리에 참석한 인사 중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그 이후엔 통일교와의 접촉이 아예 없었다고 강조했다. 노 전 실장은 "저는 통일교 측의 요청에 따라 면담을 진행하고 '방역에 관해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의사를 표명한 사실 외에는, 윤 전 본부장을 (따로)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적었다.

노 전 실장의 이번 입장문은 중앙일보 보도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해당 매체는 이날 오전 "통일교가 2022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현) 대통령 및 더불어민주당과 접점을 넓히기 위해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강선우 민주당 의원 등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들을 직접 접촉하며 관리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이름이 거론된 인사들은 모두 '통일교 연루' 의혹을 일축했다. 강선우 의원실은 이날 "윤 전 본부장은 강 의원과 일면식도 없는 인물"이라는 입장을 냈고, 김 전 장관도 페이스북에 "2021년 11월 (통일교가 창간한 세계일보) 공개 행사에서 토론을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전 원장 역시 "2022년 통일교와 한 차례 접촉한 이후 교류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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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