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 접촉을 시도했다고 폭로한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권성동 의원 재판에서 진행됐습니다.
추가 폭로는 없었는데, 윤 전 본부장은 세간에 회자되는 의혹은 자신이 진술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우종훈 기자! 윤 전 본부장 증인신문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네, 권성동 의원 재판에 윤 전 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통일교 '2인자'였던 윤 전 본부장은 앞선 자신의 재판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과 접촉했다고 주장해, 오늘 신문이 주목받았는데요.
오늘 증인 신문에서 이와 관련해 구체적 인물이나 경위를 밝히진 않았습니다.
다만, 지금 세간에 회자되는 부분과 관련해선 자신이 진술한 적 없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도 통일교 행사를 준비하며 본인이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까지 '어프로치'했다고 말한 녹취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맞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어서 윤 전 본부장 배우자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인 이 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도 이뤄졌는데요.
이 씨에 대한 신문이 끝나고, 재판부가 다시 윤 전 본부장을 불러달라고 했지만 이미 구치소로 복귀해 추가 질의가 진행되진 못했습니다.
[앵커]
윤 전 본부장의 정치권 접촉 경위도 자세히 짚어주시죠.
[기자]
네, 재판에서 언급된 2022년 통일교 행사를 앞두고 정치권과 여러 차례 접촉했던 경위가 구체적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당시 통일교 한 간부와 통화에서 자신이 여권, 즉 민주당에 접근할 수 있는 '두 개 라인'이 있다며,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년에 걸쳐 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이 작성한 수사보고서엔 윤 전 본부장이 노 전 실장 외에도 진보 쪽에선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종석 국정원장과 연을 만들었다는 내용도 들어 있는데요.
이에 대해 노 전 실장은 통일교 인사와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했고, 김 전 장관 역시 어떤 청탁도 받은 적 없다는 등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또, 특검이 확보한 통일교 내부 메시지엔 윤 전 본부장이 보수는 권성동, 윤한홍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들과 연을 만들었다는 내부 메시지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토대로 특검은 한학자 총재 지시에 따라 윤 전 본부장이 진보·보수와 연을 만들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YTN 우종훈입니다.
영상기자 : 홍덕태
영상편집 : 김현준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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