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손흥민 SNS |
[포포투=박진우]
제임스 매디슨의 '짝사랑' 결말은 대성공이었다.
토트넘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슬라비아 프라하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공식전 2연승을 달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성대한 마지막'을 장식했다. 지난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고별전을 치렀던 손흥민. 그간 계속해서 '홈 팬들 앞에서의 작별 인사'를 외쳤고, 결국 토트넘은 프라하전을 앞두고 오직 손흥민만을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런던을 찾아 '손흥민 벽화'를 두 눈으로 확인한 손흥민. 이후 경기장을 찾아 팬들 앞에 섰다. 손흥민은 "아직 저를 잊지 않으셨길 바란다. 정말 놀랍고 믿기 힘든 10년이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저는 언제나 토트넘 사람이었고, 앞으로도 늘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다. 이곳은 내게 영원한 집이다.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토트넘의 구호인 "Come on you Spurs"를 외치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토트넘 관중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손흥민의 짧고 굵은 인삿말을 경청했고, 그가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손흥민은 울컥한 듯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마무리 한 손흥민. 토트넘은 구단 SNS에 '레전드' 손흥민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도배했다.
'절친' 매디슨이 빠질 리 없었다. 매디슨은 손흥민의 고별전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고, 현재 수술을 성황리에 마치고 재활 훈련 중이다. 경기를 뛰지 못하는 매디슨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손흥민을 맞이했다. 손흥민의 방문 사실이 밝혀진 뒤에는 "경기장 안 찾으면 손해 보는 겁니다"라는 문구로 팬들의 응원을 유도했다.
사진=매디슨 SNS |
경기 당일에도 마찬가지. 두 명의 자식에게 손흥민의 LAFC 유니폼을 입힌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며 GOAT(Greatest Of All Time)를 상징하는 염소 이모티콘,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다. 아울러 경기장을 직접 찾았고, 지난 UEL에서 했던 것처럼 손흥민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매디슨은 손흥민이 런던에 오기 전, 손흥민을 향한 팬심을 고백했다. 매디슨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매디슨은 "다른 몇몇 구단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난 내가 항상 토트넘 선수가 될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그 안에는 진짜 의미가 있다"며 운을 띄웠다.
첫 시작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이적이었다. 매디슨은 "지금 내가 토트넘에 있기 때문에, 팬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말이 절대 아니다. 예전에 토트넘을 상대할 때부터 느꼈다. 에릭센이 떠난 뒤, 토트넘에는 나와 같이 플레이하는 유형의 선수에게 빈자리가 하나 생겼다는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언급했다. 매디슨은 "특히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있을 때 그 그림이 더욱 뚜렷하게 그려졌다. 두 선수 사이에서 뛰는 내 모습을 자연스럽게 상상할 수 있었다. 그래서 토트넘의 연락을 받았을 때, 거절하고 싶지 않았다. 솔직히 다른 선택지를 고민할 수도 없었다. 이미 스스로 토트넘 홈구장에서 하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비는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이다"라고 고백했다.
사진=매디슨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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