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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파묘’ 장재현 감독 눈물의 ‘샤라웃’에 감동 “최고의 찬사”[인터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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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파묘’ 장재현 감독 눈물의 ‘샤라웃’에 감동 “최고의 찬사”[인터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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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김고은이 ‘파묘’를 함꼐했던 장재현 감독의 눈물섞인 ‘청룡’ 수상소감에 감사를 표했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 주연 배우 김고은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 분)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 분),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날 김고은은 ‘자백의 대가’ 공개 후 연기력 극찬을 받은 소감을 묻자 “작년부터 올해까지 한 작품들이 사랑도 많이 받았고 작품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도 있었다. 이렇게 연달아서 그러는게 너무너무 어려운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한테는 참 기적같은 작년과 올해 였던 것 같다. 계속 작품이 사랑받고 이런건 거의 기적에 가깝다 생각한다. 그동안 노력했는데 알아봐주지 못한 때도 있고, 흥행이 저조했던 때도 있었다. 그런걸 겪어서 맷집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 너무 신기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파묘’ 흥행할때는 ‘이게 영화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처음 겪었던 스코어의 상승이었다. 무대인사 버스에서 귀를 의심한 적이 한두번도 아니었다. ‘대도시의 사랑법’도 스코어 적으로는 아쉽다는 얘기는 있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연락주시고 영화적으로도 좋은 기사, 리뷰도 많았고 연기 상도 받았다.’은중과 상연’도 그렇고, 그냥 세상이 나한테 ‘그동안 잘했다’라고 칭찬해주는 구나 싶다. 지금 이 칭찬들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그 힘을 받아서 쓰고 이렇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계속 잘 하겠다. 저는 늘 열심히 하겠지만,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특히 ‘파묘’ 정재현 감독은 지난해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던 중 김고은을 향해 “당신이 한국 배우여서 너무 기쁘다”라고 눈물의 진심을 전했던 바 있다. 이를 언급하자 김고은은 “한국 배우로서 최고의 찬사라 생각한다. 제가 그런 말을 다시 들을수 있을까, 그 순간 그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배우생활 하며 이런말 또 들을수 있을까?’ 하고. 이건 감독님이 보시기에 너무 잘해서 이런 개념의 얘기보다 함께 걸어온 과정이 생각나셨을 거고, 감독님에게는 제가 좋은 배우였나보다. 그 과정을 함께 했을 때 ‘이 사람에게 내가 좋은 배우가 됐구나’라는 점이 되게 보람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같이 일하는 사람, 몇달간 동고동락하며 같이 일한 사람에게 저런 얘기를 들을수 있는건 그 시간을 내가 잘 지냈다는 의미라 복합적으로 해주신 말, 귀한 말이라 생각했다”며 “앞으로 힘든 순간이 있을때 ‘나 저런 말 들었던 사람이었다’라는 생각으로 이겨내보자고 생각했을 정도로 큰 말이었고, 평생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감동을 전했다.

또 ‘은중과 상연’을 함께했던 박지현의 “한국 예술계 축복”이라는 찬사에 대해서는 “(박)지현이가 원래 말을 이렇게 좀 극단적으로 좋게 표현을 해주는것 같다. 둘이 있을 때도 칭찬을 한번 시작하면 극단적으로 칭찬해서 ‘고마워 그만해’라고 얘기한다. 현장에서도 좋은 에너지를 퍼주는데, 그런 에너지를 받아서 좋았다. 지현이가 어쨌든 상연이라는 인물 때문에 감정적으로 힘든 상황이 많았다. 그 친구가 느끼기에 제가 옆에서 조용히 묵묵히 있어준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느낀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현을 비롯해 자신을 보며 배우 꿈을 키우게 되는 후배들도 많이 생겨난 만큼 이에 대한 고민도 전했다. 김고은은 “선배가 참 어렵다. 저는 후배일때 신이 났다. 장난치고, 까불기도 하면 귀엽게 봐 주시고 이런게 너무 신이 났다. 그런데 후배들을 마주할 때 약간 고장나는 느낌이었다. 너무 깍듯하게 대해주니까 저도 같이 어려워 지더라. ‘선배들은 어떻게 했지? 어떻게 하셨었지?’를 요즘 계속 생각하게 된다. ‘차라리 내가 왕 선배가 되면 더 편하려나? 나같이 까부는 후배들이 좀 생겨주려나?’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학교 다닐 때도 1년 선배가 제일 무서운것처럼 어려워서 그렇게 하는건가 싶기도 하다. 지현이는 까불면서 그렇게 칭찬해줘서 가까워졌던 것 같다. 그게 아니라 너무 깍듯하게 좋아해주면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