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전 장관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장관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한수빈 기자 |
경찰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치권 인사들을 다수 입건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최근 불거진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내사(입건 전 조사)를 벌이던 중 관련 혐의자들을 다수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관련 혐의자에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겐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뇌물 수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김건희 특별수사팀에 문재인 정부 때인 2018~2019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전 전 장관에게 교단 현안인 ‘한·일 해저터널’ 건설 관련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의 현금, 명품시계를 건넸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당시 윤 전 본부장은 임 전 의원, 김 전 의원과 함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나 의원과 정 장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별다른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입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1일 전 전 장관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현재 일부 피의자들과 경찰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우혜림 기자 saha@kyunghyang.com, 백민정 기자 mj10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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