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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 “임은정, 수사의 기초도 몰라”…‘세관 마약 사건’ 수사자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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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 “임은정, 수사의 기초도 몰라”…‘세관 마약 사건’ 수사자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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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해 합동수사팀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지난 10월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해 합동수사팀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지난 10월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해룡 경정이 세관 마약 밀수 연루 사건 핵심 의혹 대부분을 무혐의 처분한 임은정 서울 동부지검장과 검찰에 대해 “수사의 기초도 모른다”고 날을 세웠다. 백 경정이 수사 자료를 공개하며 재차 반발에 나선 것인데, 동부지검은 ‘백 경정이 공보 규칙·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어겼다’며 경찰에 조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백 경정은 12일 18쪽 분량의 자체 보도자료를 내고 “마약 수사 전문가들인 검찰이 기초 중의 기초인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조차 확보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마약 운반책들이 신체에 필로폰을 덕지덕지 붙인 상태 그대로 공항 입국장에서 붙잡혔다면 앞서 입국한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원 36명도 그와 같은 상태로 입국했다고 판단하는 게 상식이지만 인천·중앙지검은 단 한 차례도 그들이 어떻게 입국했는지 묻거나 확인하지 않았다”면서 “합수단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필로폰이 어떻게 공항을 통과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는데, 이는 검찰이 그 과정을 수사하지 않고 덮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 동부지검 합수단은 지난 9일 △2023년 세관 직원들이 마약 밀수를 도왔고 △관련 수사를 경찰 지휘부가 가로막았다는 세관 마약 연루 사건 핵심 의혹을 모두 ‘혐의 없음’ 처분하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대통령실 및 김건희 일가의 마약 밀수 의혹과 검찰 수사 무마·은폐 의혹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백 경정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2023년 11월10일과 13일 진행된 실황조사(현장검증)의 내용이 담긴 현장검증조서의 초안도 지난 10일에 이어 재차 공개했다. 백 경정은 “마약 운반책이 말레이시아어로 공범을 회유하는 상황이 (초기 실황 조사 당시) 있었는데도 ‘백 경정이 속아 넘어갔다’는 검찰과 (임은정) 동부지검장의 주장은 현장 수사의 기초도 모르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권력 최상부에 자리 잡고 입맛에 맞는 수사 자료를 흘리며 마치 진실인 것처럼 여론을 만들어 내 국민을 속여 왔다”면서 “이런 고질병이 여전히 치유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동부지검은 경찰 감찰담당관실에 백 경정에 대한 조처를 취해달라는 공문을 보내며 맞섰다. 동부지검은 지난 10일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에 백 경정이 공보 규칙과 개인정보 보호 의무 등을 어겼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는 취지로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 경정은 “합수단이 (실황 조사) 영상 일부를 편집해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속이기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 (현장검증 조서 등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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