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를 시작으로 불법 원유 수송선에 대한 '연쇄 압류'를 예고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마두로 정권은 국제형사재판소를 탈퇴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미 우방'인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에 지지 사격을 보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10일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대형 유조선을 나포한 미국.
제재 대상 국가를 위해 원유를 운송하는 선박을 계속 압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사적 압박에 이어 베네수엘라 정권의 최대 '돈줄'인 '석유 수출'을 원천 봉쇄하려는 모습입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현지 시간 11일)> "우리는 제재 대상인 선박들이 암거래되는 원유를 싣고 바다를 항행하는 것을 지켜보지만은 않을 겁니다. 그 수익은 전 세계의 불법적인 정권들의 마약 테러 활동을 부추길 것입니다."
이번 조치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을 겨냥해, 이른바 '그림자 선단'까지 단속하겠다는 강력한 경고장으로 풀이됩니다.
동시에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인의 조카 3명과 석유 밀수출을 도운 파나마 기업인까지 제재 명단에 올리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미국의 압박에 몰린 베네수엘라는 자국 인권 문제에 개입하려는 국제 사법 시스템도 거부할 전망입니다.
베네수엘라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국제형사재판소, ICC 가입 근거가 되는 법률 폐지를 승인했는데, 대통령 서명을 거쳐 탈퇴 의사를 통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8년부터 진행된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 수사에 대해 국제 사회의 처벌을 피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반서방·반미 국가들은 베네수엘라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과 통화하며 지지를 표명했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도 베네수엘라 대사와 회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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