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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이어 싸이까지…연예계 꼬꼬무 ‘의료리스크’ 수면 위로

디지털데일리 조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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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이어 싸이까지…연예계 꼬꼬무 ‘의료리스크’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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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대리 수령 의혹 싸이 소속사 압수수색, 하정우도 과거 차명 진료 받아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방송인 박나래에 이어 수면제 대리 수령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싸이의 소속사가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연예계 ‘의료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연예계에서는 주위의 이목 때문에 매니저를 통한 ‘대리 처방’이나 ‘대리 수령’ 등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의료 리스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서대문 경찰서는 지난 4일, 가수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의 사무실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싸이의 약물 대리처방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자료 확보 차원에서다.

피네이션 측은 "당국의 요청에 적극 협조했고, 향후에도 법적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싸이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대면 진찰을 받지 않은 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자낙스'와 '스틸록스'를 처방받고 이를 매니저 등 제삼자에게 대리 수령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8월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피네이션 측은 "싸이는 만성적인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수면제 복용은 의료진의 지도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해왔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수면제를 제삼자가 대리 수령한 경우가 있었고, 최근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전문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나래 역시 ‘주사이모’로 불리는 여성의 사무실인 일산 오피스텔과 이동 차량,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지 등지에서 수액 주사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을 최초 보도한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우울증 치료제(항우울제)를 처방 없이 받아 복용했다”고 주장했지만 박나래 측은 "의사 면허가 있는 것으로 알았다. 단순 영양제 주사를 맞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A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박나래가 주사이모 뿐만 아니라 또다른 ‘링거이모’를 불러 수액처치를 받기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나래를 오랫동안 지켜 본 한 방송관계자는 “박나래는 이른바 ‘나래바’ 등에서 지인들과 안주를 직접 만들어 술을 마시는 콘셉트로 사랑받을 정도로 평소 술을 즐겨 마셨다. 전성기를 맞아 방송 스케줄이 밀려드는 상황에서 술로 스트레스를 풀고, 해독을 위해 ‘주사이모’를 찾아 수액처치를 받고 녹화를 하는 악순환이 이어진 것 같다. 방송 스케줄을 줄이든 술을 줄이든 둘 중 하나를 했어야 했는데 둘 다 포기하지 못해 생긴 사달같다”고 말했다.

연예인들의 ‘의료 리스크’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이나 우울증 치료제 등이 포함된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정상의 자리에 오른 연예인들조차 불안감을 호소하며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 용량을 늘리다 보니 일반 환자들의 이목 때문에 ‘대리 수령’ 등이 이어졌다는 게 연예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앞서 배우 하정우도 2019년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재판부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하정우는 이와 더불어 친동생과 매니저 이름을 빌려 차명으로 진료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았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차명진료를 받았으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정우는 해당 사건과 관련 벌금 3000만원 형을 선고 받았다.

20년 경력의 한 연예관계자는 “매니저 대리수령은 연예계에서는 공공연한 일”이라며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지만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들은 일반 환자들과 함께 병원에서 대기 뒤 의사를 만나 진료받고 처방된 약을 수령하는 걸 꺼리는 게 현실”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들켜도 벌금형이고, 잠시 자숙하고 복귀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들 사이에서는 들키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분위기가 만연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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