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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희, 故 김지미 추모 "'우리 딸 생각난다'고…유독 예뻐한 기억"

뉴스1 장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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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희, 故 김지미 추모 "'우리 딸 생각난다'고…유독 예뻐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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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희(왼쪽) 故 김지미 / 뉴스1 DB

장서희(왼쪽) 故 김지미 / 뉴스1 DB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장서희가 세상을 떠난 고(故) 김지미를 추모했다.

장서희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 김기영 감독님의 영화 '화녀 82'에서 당시 김지미 선생님 딸 역으로 출연했었다"며 "촬영 때마다 저에게 '우리 밍크(당시 김 선생님 딸 예명)닮았다, 우리 딸 생각나'라며 유독 예뻐해 주셨던 기억이 깊이 남아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더불어 "선생님 존경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한 장서희는 김지미와 출연했던 '화녀 82' 속 한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화녀 82'는 '하녀'(1960), '화녀'(1971)에 이어 김기영 감독이 세 번째 변주를 시도한 작품으로, 김지미와 나영희 전무송 등이 출연했다.

앞서 김지미는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있는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사인은 저혈압에 의한 쇼크다. 지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저혈압 증세로 병원에 급하게 이송됐으며, 병원에서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은 현재 유족들의 주관하에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한국영화인협회 관계자는 뉴스1에 "미국에서 유족들이 장례를 치르는 중이고 화장도 했다"며 "오는 13일에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따로 장례를 치를 계획이 없다. 국내에서 영화인장이 논의됐으나 유족들이 원치 않아 미국에서의 장례로 끝내게 됐다. 대신 충무로에 추모 공간을 조성했다.


한편 1940년생인 김지미는 1957년 '황혼열차'의 주연으로 영화계에 데뷔, 이듬해 '별아 내 가슴에'를 통해 스타가 됐다. 이후 '비오는 날의 오후3시'(1959) '바보온달과 평강공주'(1961) '장희빈'(1961) '혈맥'(1963) '이수일과 심순애'(1965) '토지'(1974) 등의 작품을 통해 60~70년대 최고의 배우로 이름을 떨쳤다.

1980년대에도 활발하게 활동했던 김지미는 '비구니'(1984) '길소뜸'(1985) '티켓'(1986) 등 임권택 감독의 영화에 출연,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1985년에는 '지미필름'을 창립해 '티켓'(1986) '아메리카 아메리카'(1988) '불의 나라'(1989) '아낌없이 주련다'(1989) '물의 나라'(1989) '명자 아끼꼬 쏘냐'(1992) 등의 작품을 제작했다. 2016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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