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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상승 동력 잃었나…스테이블코인·기업 매수세 동반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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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상승 동력 잃었나…스테이블코인·기업 매수세 동반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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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비트코인 시장이 다시 강세를 보이려면 추가 유동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셔터스톡

비트코인 시장이 다시 강세를 보이려면 추가 유동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비트코인(BTC)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시장 유동성의 주요 지표인 스테이블코인 유입과 기업 매수세가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이 인용한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소로 유입되는 ERC-20 스테이블코인 규모가 8월 1580억달러에서 현재 760억달러로 급감했다. 90일 평균 유입량도 1300억달러에서 1180억달러로 감소하며, 몇 달 전보다 신규 자금 유입이 줄어들고 있다.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 다크프로스트(Darkfrost)는 "현재 반등은 매수세 증가가 아니라 매도 압력 감소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기관 및 개인 유동성의 주요 지표로, 매수 심리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기업 매수세도 둔화됐다. 2025년 한 해 동안 117개 기업이 비트코인을 매입했지만, 4분기에는 9개 기업만이 추가 매수에 나섰다. 이는 3분기 53개, 2분기 39개 기업이 매수한 것과 비교해 급감한 수치다. 대부분의 기업은 500 BTC 미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최근 1만624BTC를 9억6270만달러에 매입해 총 보유량을 66만624BTC로 늘렸다.

스트래티지는 올해 214억8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2024년 총 매수액 219억7000만달러에 근접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시장 불확실성으로 14억4000만달러의 현금 준비금을 확보하며 배당금을 대비하는 방어적 조치를 취했다. 스트래티지는 MSCI가 디지털 자산 보유 기업을 지수에서 제외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9만9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10만2000달러와 11만2000달러에서 강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시장이 다시 강세를 보이려면 추가 유동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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