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사측과 임단협 합의를 타결했습니다.
유보했던 파업도 철회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형원 기자!
노사가 임단협 합의 타결을 한 거죠?
[기자]
네, 조금 전 노사가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노조는 파업을 철회했는데요.
총파업 개시를 앞두고 51일 만에 재개되 최종 교섭에서 극적 타결을 이뤄낸 겁니다.
노사 양측이 이번 교섭을 시작한 건 어제 오후 1시부터입니다.
장시간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서울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새벽 3시 반쯤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1노조인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는 결렬 선언과 함께 오늘 첫차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새벽 5시 40분쯤 파업 선언을 유보했는데요.
파업 철회를 설득한 사측과 다시 교섭에 나선 끝에 새벽 6시쯤 극적 합의를 한 겁니다.
핵심 쟁점인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에서 합의를 이끌어낸 건데요.
노조는 최소 천 명 이상 충원을 요구했는데, 사측이 우선 820여 명을 조속히 신규 채용하는 선에서 합의했고,
연장 노선과 관련한 신규인력 180여 명은 추후에 별도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임금 인상은 애초 노조가 5.2%에서 정부 예산 편성에 맞춰 3%로 양보했는데요.
사측도 1.8% 제안에서 정부 지침에 맞춰 정리해 최종 3%로 타결됐습니다.
임금 인상분 재원을 놓고 사측이 유급 휴가를 무급으로 돌리려고 했지만, 추가 협상에서 이 부분은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호영 /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선전홍보국장 : 유급 휴가였던 것을 무급휴가로 돌리는 휴가 개악안을 내놓다 보니깐 갑작스럽게 막판에 교섭이 좀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우여곡절이 컸는데, 말씀하셨던 휴가 개악 문제는 사측에서 철회하는 것으로….]
노조는 부족함이 있지만, 서울시와 사측이 진전된 안을 내놓아서 이견 폭을 좁혔다고 판단해 합의하고, 파업을 철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통공사 측은 시민 불편 최소화에 방점을 찍고 합의를 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협 / 서울교통공사 언론처장 : 그간의 노사 협상이 쉽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파업으로 시민의 일상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해서 지금 이와 같은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지하철노조는 1노조가 조합원 비중이 57%대로 가장 많고, 2노조 16%대, 3노조 12%대로 이뤄져 있는데요.
2노조와 3노조도 사측과 차례대로 합의했습니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협상 끝에 극적 타결을 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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