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화폐 테라 발행과 관련한 사기 등 혐의로 미국에서 형사재판을 받는 권도형씨에게 미국 법원이 징역 15년을 선고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관련 소식부터 들어보죠.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세요.
[기자]
워싱턴입니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은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습니다.
지난 8월 권씨가 일부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형사재판은 유무죄 심리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형량 선고를 앞둔 상황이었는데요.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조정하는 합의, 이른바 '플리 바겐'에 따라 최대 130년 형에 처해질 수도 있었던 권씨에게 검찰은 최대 징역 12년을 구형했는데, 실제로 법원은 그보다 높은 15년을 선고한 겁니다.
이와는 별도로 1천900만 달러, 우리돈 약 279억원과 일부 재산을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권씨가 최종 형량의 절반을 복역하고 이후 국제수감자이송 프로그램을 신청하더라도 반대하지 않기로 한 상태인데요.
이에 따라 권씨는 최종 형량의 절반을 복역한 뒤 본인 요청에 따라 한국으로 송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권씨는 한국에서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앵커]
중국과 일본의 갈등에 침묵을 이어왔던 미국 정부가 중립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중일 양국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네, 중국과 일본의 첨예한 갈등에 대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답변은 '중립'이었습니다.
중국 항공모함 전단이 일본 오키나와 인근 공해상까지 진입하며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침묵을 지켜온 미국 정부가 선긋기에 나선 겁니다.
백악관은 일본을 위대한 동맹국이라고 전제하면서 중국에 대해서도 실무적인 관계를 내세워 감쌌는데요.
특히 경주APEC을 계기로 이뤄진 미중 정상회담 이후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가 한층 두터워졌음을 재차 알렸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의 말 들어보시죠.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 좋은 실무적 관계를 유지하고 동시에 일본과 매우 강력한 동맹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줄곧 침묵해왔던 트럼프 대통령 대신 백악관이 내놓은 이같은 견해는 명분과 실리 모두 잃지 않겠다는 속내로 풀이됩니다.
일본과의 동맹은 이전과 다름없이 굳건히 유지하되 무역을 비롯한 경제 분야에서 견제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과도 원만한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대형 유조선을 억류했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는데요.
미국이 추가 행동을 예고했군요.
[기자]
네 미국 정부는 앞으로도 베네수엘라 등 제재 대상 국가를 위해 원유를 운송하는 선박을 계속해서 압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던 유조선 억류가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내비친 건데요.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운송하는 선박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이 당분간 직접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우리는 제재 대상인 선박들이 암거래되는 원유를 싣고 바다를 항행하는 것을 지켜보지만은 않을 겁니다."
이는 미국과 직접 갈등을 빚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더해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까지 겨냥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표면적으로는 '원유의 암거래'에 대한 대응을 내세웠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속내는 정치적·경제적으로 그보다 복잡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과 갈등 관계인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한편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대한 눈독도 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인공지능 AI 관련 기술 기업인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네요.
[기자]
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올해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을 선정해 발표한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는 인공지능 'AI의 설계자들'을 '올해의 인물'로 꼽았습니다.
타임은 "올해는 인공지능의 완전한 잠재력이 강력하게 드러나면서 AI 이전으로 돌아가거나 빠져나올 수 없다는 게 분명해진 해였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AI는 핵무기 이후 강대국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로 등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타임 표지에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엔비디아의 젠슨 황, 오픈AI의 샘 올트먼,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등 AI 관련 기업의 최고경영자 8명이 등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화면출처 TIME]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

